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license free image
미국에 있지만 참 신년벽두부터 허무한 뉴스를 들으니 힘이 다 빠진다.
영어 위키 페이지에도 벌써 자세히 올라와 있네.
http://en.wikipedia.org/wiki/Sungnyemun
어차피 온 세상이 이 일로 시끄러우니 별로 보태고 싶은 말은 없었는데, 이명박 당선인(그렇게 불라달라니 난 그냥 불러준다. 그거나 그거나)이 국민모금 하자는 말을 했다고 한다. 네티즌이 들고 일어났다는데, 당연한 것 아닌가 버럭!!
무슨 평화의 댐 모금하냐!
IMF 때문에 금 모으기 운동하냐!
그것보다 날 조바심나게 하는 것은, 이명박이 대선 며칠 전에 터트렸던 당선 여부와 관계 없이 전재산(- 아파트 한채 빼고)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던 얘기는 왜 요즘 전혀 진척이 없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물론 인수위 일만 해도 바빠 보이니까, 그런 사소한 문제는 천천히 진행해도 된다. 그 재산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국민모금 운운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얄밉다. 언론에서 복원 비용이 200억이니 300억이니 하던데, 이명박 개인 재산으로 복원하면 정말 딱 좋을 것 같다. 난 이명박이 재산 환원한다고 했을 때 타이밍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 약속 때문에 살짝이나마 호감도가 상승했었다. 제 아무리 빌게이츠라도 수백억을 사회에 환원하는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난 아직 수백억을 안 가져봐서 모르겠지만 상상해보면 그렇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이명박 책임설도 흘러나오지만, 그것과 이건 전혀 별개의 얘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원래 환원하기로 한 재산, 공공적인 곳에 쓰기만 한다면 어떻게 쓰든 상관 없지 않나.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도 좋을 것이다.
난 귀찮아서 그런 일은 못하지만, 누군가 앞장서서 '이명박 재산 환원하여 숭례문 복원하기 운동' 같은 것 펼쳐주면 기꺼이 서명하고 동참해주고 싶다.
이러다가 임기 끝날 때까지 재산 환원 얘기 없거나 흐지부지하거나 도통 알 수 없는 얘기를 해가면서 이상한 곳에다가 재산을 쓰기만 해봐라. 내가 심심할 때 '국민 상대 사기' 뭐 이런걸로 고소해버릴테다. 공소 시효 언제까지인지 알아놔야겠다.
Posted by ssimz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