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전혀 관심 없었는데(요즘은 모르겠는데 중계를 보기도 힘들었으니) 유학나오자마자 푹 빠져버렸다. 지금도 세세한 룰은 모르는게 훨씬 많지만, 내가 보기에 기본 룰은 농구나 하키 축구 등보다는 어렵지만 야구보다는 훨씬 간단 명료하다. 실제로 한두게임 보고 나니까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됐다.
NFL이 자본주의와 가장 잘 결합한 스포츠라고들도 하던데 어쨌거나 순간 순간 나오는 슈퍼플레이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아주 제대로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순간이 언제인지 예측하기 쉽기 때문에 맥주마시거나 하면서 긴장 풀 때는 풀고, 집중할 때는 집중하면서 보기에 딱 좋은 - 즉 사람들과 어울려서 보기에 딱 좋은 - 스포츠인 것 같다. 그에 비교해서 축구나 농구는 끊임없이 집중해서 봐야하고(꼭 단점이라기보다 차이점), 야구는 풋볼과 비슷하게 투수가 셑 동작에 들어갔을 때만 긴장하면 되지만 그 농도가 풋볼보다 살짝 덜한 것 같다.
이번 시즌 Eagles는 제대로 말렸다. 참고로 Eagles는 전통도 있고 2000년대에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2005년 준우승). 작년에도 초반에 말리다가 후반에 극강의 모습을 보이면서 기적적으로 플레이오프 나갔는데, 올해는 물건너 갔다. 후반부인데 승보다 패가 더 많으니.
저번 주에는 이번 시즌 최강 팀 중 하나인 New England에게 극적으로 졌는데(농구에 비유하자면 1초 남기고 2점 뒤진 상황에서 주어진 역전 가능 3점 짜리 자유투에서 1개만 성공해서 져버린 상황), 오늘은 이번 시즌 단독 1위인 Dallas Cowboys랑 붙었다.
현재 2쿼터 끝난 상황에서 7대 3으로 이기는 중. 비록 이번 시즌 말렸지만 확실히 저력있는 팀이다.
사실 원래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오늘 Dallas 쿼터백인 Tony Romo가 제대로 말리고 있다.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스타트를 한 경기가 됐다(어떤 기록 기준으로 그렇다는데, 그 기록이 뭔지는 아직 정확히 이해못하겠다. 대강 패스 성공률이랑 관련 있는데).
그런데 재미있는건 오늘 경기장에 여자친구인 Jessica Simpson이 와 있다는 것. 둘이 사귄다는 얘기는 전에 얼핏 들었는데, NFL최고의 팀에서 주전 쿼터백(NFL 선수로서는 가장 몸값 높은 포지션이고, 압도적으로 흑인 선수가 많은 NFL에서 로모는 백인이다)에다가 최고 잘나가는 섹시 스타를 애인으로 두고 있는 로모는 정말 '다가졌다'고 할 수 있는 고등학교 7기 모 후배와 비교될만한 선수다.


경기 중간에 Victoria's Secret 광고에 Simpson이 엄청난 미모와 가슴을 자랑하면서 나온다. 남자라면 인간적으로 좀 안 부러울 수가 없다 -_-; 그런데 경기 중계 중에도 계속 Jessica를 비춰주는걸 보니, 맨날 보러 오는건 아닌가보다(하긴 걔도 바쁠테니..). 그래서 더 잘 보이려다가 말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해설자들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하는 듯) 쌤통이다. 으하핫. 너무 찌질한가 -_-;
어쨌거나 이번 시즌 여태까지 Dallas한테 이긴 팀은 단 한팀인데, 여기서 Eagles가 한방 먹여주면 그동안 말아먹은 것 팬들이 어느정도 용서해줄 듯. Go Ealges!
Posted by ssimz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