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dives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직찍 바탕화면

막 다녀왔을 때는 너무 보여주고 싶은 장관들과 바다 속 풍경들이 많았다. 게으름 덕분에(?)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모든 것들이 꿈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현실감이 없어졌지만 이런 멋진 사진들을 보면 그날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행복해진다.

신혼여행을 둘만의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 뭔가 포스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결국 단 한장이지만(요즘 내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음) 위의 사진이 신혼여행을 대표하고 축약하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저것 한장이면 할말 다했지.

Posted by ssimzie

2008/07/01 01:19 2008/07/01 01:19
Response
19 Trackbacks , 12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151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지현 2008/07/01 22:47 # M/D Reply Permalink

    So Cool~!!

    1. ssimzie 2008/07/03 00:05 # M/D Permalink

      오, 여기에서도 ^^ 니네가 신혼 부부 중에서 여행 제일 많이 다니는 것 같아. 부럽삼..(근데 그 지현양 맞지? ^^)

  2. 지원이 2008/07/02 00:26 # M/D Reply Permalink

    '신혼여행을 둘만의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 ->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포스팅하기 귀찮은거지

    1. ssimzie 2008/07/03 00:07 # M/D Permalink

      뜨끔. 근데 사실 핵심(?)들은 올리기에 좀 그런게 많고(효정이 자체 검열에 걸림), 그렇다고 알맹이 빼고 올리자니 좀 이상하고.. 여튼 그런 숨은 뜻이 있었음

  3. 미히 2008/07/02 05:56 # M/D Reply Permalink

    사진 몇 개 올려봐봐.

    1. ssimzie 2008/07/03 00:08 # M/D Permalink

      음.. 그럼 몇개만 더 올려볼까..

  4. d 2008/07/02 21:44 # M/D Reply Permalink

    다시 가보고 싶은 곳! 꼭 다시 가리라 -_-

    1. ssimzie 2008/07/03 00:08 # M/D Permalink

      나도 한 10년 쯤 있다가 10주년 기념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중..

  5. 이경 2008/07/03 23:34 # M/D Reply Permalink

    혜리 사진 좀 올려 보라니깐. 소개를 했으면 애프터가 있어야 할 거 아냐...

  6. 미히 2008/07/14 09:53 # M/D Reply Permalink

    일단 모든 글에 대해서 트랙백 못 보내게 막았음.
    지워도 48시간 쯤 후에 지울 것.
    태터에다 스팸 트랙백 넘쳐난다고 보고 했는데, 이거 영미권에서 쳐들어온거라 국내엔 아직 털린데가 없어. 자네가 유일한 쇼케이스인듯.

    1. ssimzie 2008/07/14 19:28 # M/D Permalink

      것참 타이틀이랑 내용부터가 척 봐도 스팸인데.. 왜 이런 것들이 Bayesian network에서 필터링이 안되는 모르겠네. 스패머들이 태터툴즈에서 사용하는 Bayesian network learning parameter들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어서 안 걸러지는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해내는건가?

      어쨌거나 땡큐. 첫 사례라니 영광이군 -_-

  7. 미히 2008/07/16 00:21 # M/D Reply Permalink

    텍스트큐브 1.7.3 을 깔고 EMB 라는 플러그인을 깔아보래.

Leave a comment

#8 - Los Angeles, San Francisco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몇개월에 걸친 연재(?)가 대망의 끝을 맞이하는 순간이군요.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기분이지만, 완결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습니다. 몇 년후에 다시 보면 많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글들이 되겠죠.


-------------------------------------------------------------------------

사실상 LA에 도착하면서 우리의 Road trip은 끝났다. 한국행 비행기가 떠나는 최종 목적지는 San Francisco였지만, West Coast에 도착하면서 결국 동-서 횡단을 해냈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렸고, 그 전까지는 한 곳에서 하루 이상 머무르지 않았고, 또 주로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을 다녔던 것과는 달리 LA에서는 익숙한 친구 인선이 집에서 여유있게 2박 3일간 지냈기 때문에 여행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이좋게 187cm로 인선파에서 가장 큰 두 친구. 뒷편 건물이 이미 여러번 신세를 졌던 인선이의 스윗홈


인선이네 도착했을 때의 기분이 아직도 기억난다. 드디어 주파했다는 뿌듯함과 당시 몸이 안 좋아던 것등이 겹쳐서 몸의 긴장이 완전 풀려서 뻗어버렸다. LA에는 이미 여러번 와봤기도 했고 일행들이 다들 LA downtown 등에는 별 흥미를 안 가져서(맛있는 식당만 열심히 다닌 듯) 크게 여행 내용이라 할만한 것은 없다. 그냥 사진들이나 몇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다운타운 고층건물들. 저기 가장 높은 건물이 심형래 디워에서 용이 감고 올라갔던 그 건물일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주네가 찾아갔던 디즈니 콘서트 홀. 척 봐도 시카고에서도 봤던 그 건축가(프랭크 게리)의 작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A는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야자수 나무가 인상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높아보이는 것들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m도 훌쩍 넘을 듯


짧은 스케쥴이었지만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도 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A에서 뭉친 인선파 핵심 3인


저번 편에서는 없어서 아쉬웠던 포토제닉. 열심히 응원하는 부부의 연속촬영(사실은 설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점 커지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주의 입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의 포인트

LA에서 원기를 충천한 일행은, 한국행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는 San Francisco로 출발했다. 마지막 장거리 운전(7시간)이었는데, 이때 이용했던 5번 고속도로에서도 몇가지 볼거리가 있었다(이 코스를 나는 이 여름에 혼자서 4번이나 더 주파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올리는 끝도 없는 직선 도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편에 고속도로 가에 심어져 있는 포도나무들. 대략 2시간 정도는 계속 이런 포도나무만 양쪽으로 보인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끝도 없다. 저 많은 포도를 누가 다 먹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걸 다 경작하는 스케일이 대단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의 그 조리개 고장난 카메라로 찍어서 날렸지만, 순간 펼쳐지는 엄청난 소떼. 이 근처에 가면 엄청난 시골냄새(?)가 코를 찌른다. 사진이 잘 안나왔는데, 처음 보면 소의 무리가 지평선 끝까지 펼쳐져 있는 광경에 누구나 깜짝 놀라게 된다. 저건 또 누가 다 먹..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하나의 볼거리 풍력 발전기. 이건 샌프란시스코에 가까이 가면 어느 순간 나타나는데, 역시나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설치되어 있다. 사진에서 거리감을 느낄 수 없는데, 저 바람개비 하나가 10층 건물 높이 정도는 될 것이다. 직접보면 이것도 대단한 장관이라 한번쯤 구경해볼만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오후에 도착해서 1박만을 하고 바로 다음 날 오전 비행기로 떠나느라 전혀 시간이 없었다. 어차피 일행들 모두 잠시 한국에 다녀오는 터이고 다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관광을 나중으로 이후로 미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통체증이 제법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저 멀리 다운타운이 보인다


다른 포스팅에서 이미 샌프란시스코 사진은 많이 올라갔기도 하고 이 날 찍은 사진은 거의 없다. 경사가 심한 곳에 구성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집들이 특징인 샌프란시스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 보이는 경사길. 차가 고물이면 시동 제법 꺼질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기하게 생긴 집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하나 샌프란시스코의 특징 중 하나인 벽구름. 구름이 지면에 붙어 있어서 저 속에 들어가면 안개속이 된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샌프란시스코 도시 자체는 사실 날씨가 평균적으로 아주 흐린 편이다. 이곳의 독특한 지형적 특징 때문일 것인데, 차로 30분 정도만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날씨로 변한다. 샌프란시스코도 올 때마다 날씨가 안 좋아서 제대로 관광을 못했었는데, 이번 여름 중에는 여러번 가다보니 가끔 괜찮은 날씨가 몇번 걸려서 제대로된 사진들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도착! San Francisco International Airport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대단했다. 처음에 막연히 계획했었고 출발할 때도 혹시나 중간에 크게 삽질해서 여행을 망칠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별다른 사건 사고 없이 재미있고 의미있게 끝마칠 수 있었다.

젊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볼 것을 추천해주고 싶은 대륙횡단 여행.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오래오래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은 12박 13일이었다.

큰 트러블 없이 즐겁게 여행을 하면서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었던 와이프와 남주 혜정 부부 Thank you! 그리고 여행하면서 거의 반은 집처럼 지냈던 내 애마에게도 Thanks!

Posted by ssimzie

2008/03/28 00:32 2008/03/28 00:32
Response
No Trackback , 13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143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미히 2008/03/30 06:43 # M/D Reply Permalink

    몇년 후에 다시 볼려면 백업 철저.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이곳의 관리자는 데이타를 백업 하지 않고, 날리는 것에 대해 책임 안 진다.

    1. ssimzie 2008/03/31 18:05 # M/D Permalink

      그래 이거보고 어제 다시 한번 백업 해놨다.

  2. 2008/03/31 13:33 # M/D Reply Permalink

    나까지 희생양을 삼다니..ㅜㅜ
    근데 와이프라는 표현 너무 아저씨같아 씸.ㅎㅎ

    1. ssimzie 2008/03/31 18:06 # M/D Permalink

      쩡은 잘 나왔는데 뭘.. 마지막 눈감고 있는 사진 표정도 제법 깜찍해 ㅎ

    2. ssimzie 2008/03/31 18:08 # M/D Permalink

      그러고 보니까 와이프는 좀 그렇기도 하네.

      근데 이름 말고 더 좋은 표현이 생각이 안나네.. 부인? 아내? (다 아저씨 같아 -_-)

    3. 미히 2008/04/01 01:43 # M/D Permalink

      사모님, 제수씨, 형수님, ...

    4. ssimzie 2008/04/01 03:39 # M/D Permalink

      내 부인을 왜 사모님 제수씨 형수님 등으로 부르는데? -_-

    5. 미히 2008/04/03 05:08 # M/D Permalink

      난 또. 쩡님을 부르는 호칭에 대한 것인줄 알았지.

  3. nan 2008/03/31 15:10 # M/D Reply Permalink

    예의를 밥말아먹은 자식 사진좀 가려 올리라니깐 저 빠글 거리는 내 머리와 사라진 턱선 어쩔껴!

    1. ssimzie 2008/03/31 18:07 # M/D Permalink

      저때 우리 셋이 나온 사진이 저거 뿐이야(정말로 너도 찾아봐). 원래 자기 사진은 자기가 제일 민감한 듯.. 내가 보기에는 어떤 사진이나 크게 차이 없어보여 ㅎㅎ

  4. 2008/04/01 17:27 # M/D Reply Permalink

    '나의 아내 효정이와'라든지 그냥 '효정이' 등등 얼마나 좋아. 내생각엔 이름이 더 나은듯. 어짜피 나중엔 누구엄마등등으로 부를꺼자나. 우리이름은 걍 쓰면서말야..ㅡㅡ^
    글로써지는 대명사 와이프는 참 멋없어. 결혼한지 수백년은 된것같아서 말야,,ㅋ 당신들은 신혼부부라구!!!

  5. 2008/04/01 17:30 # M/D Reply Permalink

    그리고 오라버니,
    난주사진은 좀 심해ㅋㅋㅋ 푸하하 볼수록 저아저씬 누구야?? 나에게 한국갔다 컴백해서의 서부에서의 사진이 좀 있는데.. 거긴 셋이찍은거 열라많아.

    1. ssimzie 2008/04/02 02:08 # M/D Permalink

      글에서도 써놨지만.. 한국 가기 전에는 저게 유일한 사진이라니깐. 그래도 제목이 여행기인데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이 아닌걸 올리기엔 좀 그렇지!

      이제 여행기 끝났으니 나중에 난주 사진 잘 나온거 올려볼께 ㅎㅎ

Leave a comment

#7 - Grand Canyon, Las Vegas

짠, 뜬금없이 2007년 대륙횡단 여행기 7편입니다.

신혼여행 사진이라도 몇장 올리려고 생각해보니까, 이걸 끝내지 않고서는 뭔가 뒤에 끝마치지 않은걸 남겨둔 것 같은 기분이라.. 늦었지만 마지막 두 편을 올릴 생각입니다. 이제 정말 기억이 제법 가물가물해져서, 아주 세세한 부분들은 잘 기억 안나네요. 여행가면 사진 많이 찍는게 최고입니다.

------------------------------------------------------------------------
이때 쯤 사진을 들여다보니, 여행이 일주일을 넘어간 시점이라 그랬는지 사진 매수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초반의 road trip에 대한 생소함과 즐거움 등이 익숙해져버린 때라 그런지, 숙소나 식사 등 사소한 부분에 대한 사진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아주 여행의 세밀한 부분들, 느낌들이 이제 벌써 사진을 보지 않으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Grand Canyon


사실 그랜드캐년은(한글로 쓰니까 좀.. 영어로 써야겠다) 사진으로 찍어서 기억할 수 있는 곳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멋진 사진을 봐도, 직접 눈으로 봤을 때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평생 살아오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원근감을 맛볼 수 있는 스케일을 접하고 나면, 정말 한동안 말을 잊게 되는 그런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숫자에 강한 사람들이라면 다음과 같은 설명으로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Wikipedia에 의하면, 이 계곡의 길이는 446km이다. 서울에서 부산거리 정도?. 물론 꼬불꼬불 하기도 해서 한눈에 계곡의 끝에서 끝까지 볼 수 있는 view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주 일부분만 눈으로 볼 수 있을 뿐. 계곡의 폭이 5km에서 30km까지이다. 즉 넓은 곳에서는 계곡의 절벽에서 반대편 절벽까지의 거리가 서울 동-서 거리 정도는 되는 것이다. 계곡의 깊이는 1.6km 이상인데, 왠만한 산(설악산? -_-)의 정상 높이다.

서울 정도의 폭과 설악산 정도 깊이의 계곡이 끝없이 꼬불꼬불하게 펼쳐져 있는 광경을 한번 상상해보면 그 스케일을 조금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계곡의 반대쪽 편 절벽을 보고 있자면 그 거리감에 현실감을 상실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대편 끝은 서울 끝에서 끝이 보이는 셈이란 말이지!


Grand Canyon을 처음 구경하고 나서부터,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같은 곳을 선호하게 된 것 같다. 미국 서부에 놀러오게 된다면, 절대로 이곳과 Las Vegas는 빼놓지 말고 경로에 넣어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은 가족이 된 그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혹시 너무 오랜만이라 여행멤버를 잊은 분들을 위해.. 남주&혜정


계곡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광할 수 있는 지역도 양분되어 있다. South Rim, North Rim으로 구별하는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Canyon의 길이가 어마어마해서 동시에 양쪽을 구경하는 것은 무리다(양쪽 rim을 연결하는 다리 따위는 당연히 없다 -_-). 보통 South Rim의 View가 조금 더 낫고, 관광객도 좀 더 많다고 한다. 다만 North Rim에 새로 설치된 전망대(아래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계곡 위에 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를 한번 가보고 싶긴 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식을 구걸하는 다람쥐가 출몰한다

관광지로서 극찬했지만, 사실 특별히 여기서 할일이 많은 것은 아니다. 훼손을 우려해서인지 관광 기차와 버스를 탑승하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것 빼고는 할 수 있는 일은 없다(시간이 있다면 아이맥스 영화 관람정도?). 자금이 넉넉하다면 헬리콥터나 경비행기를 타고 계곡 사이를 비행하는 코스를 강력 추천하고 싶고(언젠가는 나도 꼭 해볼 생각), 젊고 생존능력에 자신이 있다면 계곡 아래에서의 래프팅도 괜찮을 것 같다. 실제로 계곡 아래는 말 그대로 불모지라서 최근까지도 꾸준히 등산객(등하객?)의 실종, 사망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보이는 Las Vegas의 Hotel들

전날 밤에 이미 Santa Fe에서 Flag Staff(Grand Canyon South Rim 근처의 도시)까지 주파해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오전 중에 Grand Canyon에 도착했었기 때문에 이날 오후에 바로 Las Vegas로 출발했다. 약 5시간 거리라서 해가질 때 쯤에 Las Vegas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버 댐


Grand Canyon이 있는 Arizona 주에서 Las Vegas가 있는 Nevada 주로 넘아가는 경계에 후버댐이 있다. 이곳 또한 관광명소. 수많은 영화에서 배경이 된 것 같은데, 최근에 생각나는건 트랜스포머 정도.(이곳 지하에 큐브와 메가트론이 숨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댐 저수지

이 댐도 주저리주저리 얘기하자면 재미있는 점이 많은데 생략. 라스베가스의 엄청난 전력소모를 감당할 수 있게 해주는 수력발전소이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지만 스케일이 또 제법 감동적이니 라스베가스에 오면 한번 들러서 머리를 식히기에 적당한 곳(라스베가스에서 1시간 거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운데 하늘로 빛을 쏘아올리고 있는 검은 피라미드가 Luxor Hotel

Las Vegas에서는 좋은 숙소에 묵어보는게 일행의 큰 소망이라 여행 중간에 Luxor 호텔을 예약했다. Las Vegas에는 워낙 좋은 호텔이 많아서 이 중 최고라고는 할 수 없지만, 성수기에는 $300은 쉽게 넘어가는 호텔이다. 게다가 Las Vegas는 quality에 비해서 hotel 비는 싼 편이니 Manhattan의 $300짜리 호텔과는 비교 불가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ellagio Hotel


원래 계획은 밤에 Las Vegas에서 신나게 갬블링 하는 것이었는데, 내 몸 상태가 이때 피크로 안 좋아졌다. 결국 심한 감기몸살 증세 때문에 난 호텔에 도착하자마 뻗어서 쿨쿨. 결국 난 바깥 관광은 하나도 못했고, 남주 부부만 호텔들 구경을 하고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다음날 다행히 원기를 아주 조금 회복해서, 에너지 소모량이 극심한 Poker는 도저히 무리라서 못했고 그냥 가볍게 룰렛만 한두시간 했는데, 마음을 비우는 전략이 통했는지 꾸준히 계속 따서 $100 딱 만들고 일어섰다. Casino에서 마지막까지 돈을 딴 상태에서 일어난건 처음인 듯 ㅎㅎ. 딴 돈으로는 바로 쇼핑몰로 직행해서 와이프 옷까지 사 입혔더니 기분 200% 업.


다음 편은, 대망의 최종편!(그런데 사실 실질적인 여행은 여기까지였다) LA-San Francisco 도착이 되겠습니다.

Posted by ssimzie

2008/03/24 03:28 2008/03/24 03:28
Response
83 Trackbacks , 17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142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지원이 2008/03/24 04:41 # M/D Reply Permalink

    헐. 빨리도 올린다.
    여튼. 올 여름엔 정말 가 볼 수 있는건가! 그랜드캐년!

    1. ssimzie 2008/03/27 18:36 # M/D Permalink

      영어로 쓰라니깐

  2. WantU 2008/03/25 06:12 # M/D Reply Permalink

    순수한 여행기는 아니였었지-_-? 후후

  3. 2008/03/25 06:42 # M/D Reply Permalink

    헉 이걸이제서야..ㅋ 감회가 남다르네
    일년도 안되었는데 지금은 두 커플다 또 다른 삶을 살고있네..
    이날 우리 결혼기념일이었었어요 애기아빠.ㅋㅋ

    1. ssimzie 2008/03/27 18:36 # M/D Permalink

      그러게.. 아직도 날짜가 기억난다 3/11!

    2. nan 2008/03/27 18:57 # M/D Permalink

      3/11은 머냐 9/11도 아니고 말야 우리 결혼 기념일은 5월 13일인데? 캐년!

    3. ssimzie 2008/03/27 23:26 # M/D Permalink

      헛 그러게 왠 3월 -_-;; 아까 연구실에서 급하게 썼더니 뭔가 심하게 헛갈렸다. 난 13일을 말하고 싶었던거였을거야

  4. 미히 2008/03/25 09:37 # M/D Reply Permalink

    이거 악플 안 달래야 안 달 수 없네.
    저 훌륭한 경치를 노출 오버로 다 날려먹냐 !!

    ps..
    후버댐을 보니, 트랜스포머 영화가 생각나는군. 메가트론을 매장해둔데의 배경이 저기였나보지.

    ps 2...
    라스베가스는 CSI 때문에 경치가 익숙해보여.

    1. ssimzie 2008/03/25 13:27 # M/D Permalink

      음 난 저 여행할 때 사진 안 찍었는데 쿨럭 -_-;

      찍은 사람 대신 변명을 조금 해주자면, 저때 카메라를 떨어트려서 렌즈 내부에 금이 가 있는 상태라 계속 오작동 하고 있었다고 함.

    2. nan 2008/03/27 18:55 # M/D Permalink

      금이 간정도도 아니고 사진이 찍히는게 신기할정도라는 수리센터 아저씨의 설명. 조리개가 전혀 작동을 안하고 있었다는...쿨럭. 대자연은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 역부족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느데 고놈이 뒤통수였던거지..

    3. 미히 2008/03/30 06:45 # M/D Permalink

      그래도 디지탈인게 다행이였군. 필름이었으면 빛 들어가서 죄다 날렸을텐데.
      (고등학교 수학여행 사진을 그렇게 날렸더랬지.)

  5. inseob 2008/03/26 18:36 # M/D Reply Permalink

    ㅋㅋ 다람쥐 사진 너무 재밌다.

    1. ssimzie 2008/03/27 18:38 # M/D Permalink

      사실 좀 놀랬어. 다람쥐가 건방지게 달려들 듯한 분위기였거든 ㅋㅋ

  6. WantU 2008/03/27 13:16 # M/D Reply Permalink

    이거 아주.. 곤란한 댓글엔 묵비권을 행사하는구만...

    아주 지능범이야!!

    1. ssimzie 2008/03/27 18:35 # M/D Permalink

      아니 그렇다기보담..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가서 그냥 넘어갔어 -_- 혹시 엘살바도르 여행기랑 헛갈리는건 아닌지?

  7. nan 2008/03/27 18:56 # M/D Reply Permalink

    너 자꾸 나 배나오고 이상한 포즈 하고 있고 이런 사진 올릴래?

    1. ssimzie 2008/03/27 23:28 # M/D Permalink

      저정도면 준수하지 뭘 -_-; 캐년 단체사진이 저것 뿐이야..

Leave a comment

#6 - Santa Fe

원래 그랜드 캐년도 같이 묶어서 올리려고 했으나, 이제 여행기도 슬슬 끝나가는 마당에 포스팅 거리를 굳이 스스로 줄일 필요가 없다는걸 깨닫고 두 편으로 분리. 실제로 다른 날에 들렀던 곳이니 이게 맞지 암.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빠져나온 다음부터는 원래 오던 방향 그대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갔다. 미국 중남부 쪽에 특별한 목적지는 없었지만, 어차피 그 다음 중요 목적지인 그랜드 캐년을 들르기 위해서는 충분히 남쪽으로 내려가야 했기 때문이었고, 남주가 건축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의미 있는 도시인 Santa Fe에 들렀다 가자고 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다른 일행들은 그 동네에서 별달리 땡기는 곳도 없었기 때문에, 별 이견 없이 산타페에 들러서 도시 구경을 하고 가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다시 나타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끝없이 넓은 대륙

산타페는 뉴멕시코 주에 속해 있다. 뉴 멕시코 주에 오는 길은 또 다시 대평지의 연속이었는데, 가끔씩 움푹 솟아 있는 지형들(산이랑 틀리게 솟아 있는 정상은 또 다른 평지인)이 인상적이었다. 그랜드캐년의 예고편들이라고나 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경 위에 썬그라스 겹쳐쓰기

이번 여행 내내 운전하면서 햇빛 때문에 좀 고생했다. 주로 낮에 달렸고, 보통 고속도로변에는 해를 막아줄 그 어떠한 것도 없으니 해가 시야에 들어오면 정말 죽을 맛이었다. 그나마 이때는 서쪽으로 움직이지 않고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수월했는데, 해가 중천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고생스러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anta Fe Avenue in Santa Fe

드디어 도착한 산타페! 사실 한국 유명 자동차 회사의 차종 이름이고(투산, 투스카니도 마찬가지로 미국 도시 이름이다) 커피 이름이기도 하고, 아마 성인의 이름이기도 할 걸?

어쨌거나, 이 도시가 왜 건축적인 관점에서 의미가 있냐 하면 Adobe(햇볕에 말린 흙)로 지어진 Pueblo 스타일의 건축물들이 그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라고 남주가 설명해줬는데, 눈으로 보면 그냥 아하, 하고 감이 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물 벽이 다 저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높은 건물은 거의 없었고, 모든 건물이 저런 스타일이다. 심지어 정부 건물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텔은 물론이거니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려 주유소도 -_- 저건 진짜 어도비는 아닌 것 같지만, 도시의 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저렇게 지은 듯


미국에서도 처음보는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완전히 다른 나라에 온 듯한 기분.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미국이라고 하면 의아해 할 사람들 많을 것이다(시골 같아 보여도 산타페는 무려 뉴멕시코의 주도이다).

이런 풍경을 마음껏 즐기고, 때마침 점심 때였기 때문에 레스토랑을 찾아 헤매다가 네비게이션에서 다운타운 이라고 하는 곳으로 아무 대책 없이 갔다가 이번 여행에서 일행의 만장일치로 1등 레스토랑으로 뽑힌 'Cow Girl'을 발견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운타운 레스토랑가. 앞쪽 간판은 일식집이고 저 뒤에 카우걸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멋스러운(?) 간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에 와도 분위기 좋을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타페 최고의 장소란다. 충분히 좋았으니 믿어주기로 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외석도 갖추고 있음

이유는 잘 기억 안나는데, 이 때 일행들이 다들 상당히 배가 고픈 상태였다. 그런데다가 이 식당, 음식들이 죄다 맛있어 보이고 야외석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햇볕에 타 죽을 지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야외에 굳이 앉아서 식사를 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문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료로 시켰던 망고 마가리타!(난 엘러지 때문에 그냥 마가리타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식은 전통 멕시칸. 바베큐가 아주 일품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격은 잘 기억 안나지만, 여태껏 먹어본 멕시칸 요리 중에서 가장 훌륭했던 수준. 강추 레스토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원들의 생일 파티 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하는 그런 것인데, 노래를 엄청나게 못했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식당에서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다운타운의 기념품 가게를 좀 구경하고는 도시를 빠져나와서 그랜드캐년을 향해 떠났다. 이때 내가 찍힌 사진이 거의 없는데, 생각해보니 이때쯤부터 몸이 많이 안 좋아졌던 것 같아서 난 차에서 쉬고 그랬었다. 여행 후반에는 알수 없는 복통+몸살 때문에 거의 죽어갈 지경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나마 무사히 횡단을 마친게 다행이다.
 
신기한 풍경 사진 조금 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도시의 그래피티와는 또 다른 느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운타운 가게 간판


그리고, 이제는 빼먹으면 섭섭할 지경인 오늘의 포토제닉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편 그랜드 캐년까지 올리면, 아마도 그 다음 여정은 한 편으로 압축될 듯. 횡단 여행기도 드디어 끝이 보이는구나~

Posted by ssimzie

2007/08/28 02:33 2007/08/28 02:33
Response
No Trackback , 7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111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미히 2007/08/28 05:45 # M/D Reply Permalink

    산타 페는 의도하지 않았던 즐거움이겠군.
    좋았겠다.

    궁금한게 있는데, 비행기로 되돌아가면 차는 어쩌고?
    차도 함께 보내주는건가? 아니면 팔고 새로 사는건가?

    1. WantU 2007/08/28 08:23 # M/D Permalink

      차 배송하는 서비스가 있지 않을까?

    2. 미히 2007/08/29 02:14 # M/D Permalink

      물론 그렇겠지?

    3. 지원이 2007/08/29 02:35 # M/D Permalink

      응. 그렇대.
      비싸서 고민하다가 그냥 배송하기로 결정한듯.
      80만원이랬나

    4. ssimzie 2007/08/29 04:28 # M/D Permalink

      응 그렇다.
      좀 귀찮지만 터미널에 차를 가져다주고/가져오는 조건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있어서 거기서 $626에 쇼부쳤다. 원래는 $1000 정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많이 절약했지.

  2. risknfun 2007/08/29 10:11 # M/D Reply Permalink

    최근에 본 기사 중 비슷해 보이는 겁니다. 햇볕에 말린 흙과, 진흙의 차이인데...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section_id=104&ranking_type=popular_day&office_id=105&article_id=0000007086&date=&seq=5081921

    1. ssimzie 2007/08/29 13:26 # M/D Permalink

      그래, 나도 이 기사 봤었지.
      한번 구경하러 가고 싶어지더라.. 신기할 듯.

#5 -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드디어 록키 마운틴에 도착했다.

.
.
.
.
.
.

라고 달랑 썼다가는 눈에 띄는 여행기의 퀄리티 저하에 대해서 ssimzie.net의 까칠한 리플러들(일명 '씸까리'들 - 오 이거 네이밍 맘에 든다 ㅎㅎ)이 불평할 것이 뻔하다. 사실 나도 앞의 여행기 2, 3편을 읽고 좌절했다. 뭘 그리 열심히 썼는지 -_- 하지만 솔직히 이제 여행을 다녀온지도 이미 3달이 넘게 지났다. 기억이 그때만큼 생생할 리가 없다.

어쨌거나,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사실 이번 편은 '미국의 대자연'이라는 이번 여행의 테마(다들 잊고 있었겠지만)에 가장 잘 부합하는 편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경치 사진이 많을 것이라는 뜻.

맨 위에 농담처럼 썼지만, 이 구간이 여행에서 가장 길게 느껴졌던 부분이다. 앞의 제 4편 '네브라스카 아이오와 주파기'의 내용에서 썼듯이 시카고를 출발한 이후에 거의 만 이틀 동안 하루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서쪽으로, 그리고 미국 대륙의 동-서 경계쯤을 지난 다음 부터는 하루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오기만 했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콜로라도 덴버의 다운타운


그나마 그 사이에 볼만했던 곳은 록키 마운틴에 거의 다 와서 관통한 덴버의 다운타운이었다. 하지만 덴버는 우리의 경유지 목록에 없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주차간산했다.

덴버를 지나서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 근처에 가면서부터, 슬슬 만년설이 뒤덮인 웅장한 산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만년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왔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과 덴버 사이에 지나간 아담한 도시의 호수

이 호수가에 있는 집들 경치가 제법 멋졌는데. 돈 많이 벌면 별장 하나 짓고 싶은 딱 그런 호수였다. 이 도시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흑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도시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계곡 사이의 길이 나타난다. 한국으로 따지면 '무슨령' 정도의 느낌이 나는 꼬불꼬불한 길인데, 이 길의 경치가 아주 멋졌다. 사진으로는 못 남겼지만 사슴 가족도 등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립 공원 입구에 위치한 마을 Estes Park

꾸불꾸불한 길을 주파하고 나면, 국립공원의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Estes Park이라는 마을에 도착한다. 이 마을에만 있어도 대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참고로, 이 마을부터는 이미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에서 보이는 산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립공원 입구


그동안은 고속도로 변의 저렴한 호텔을 이용해왔지만, 이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일행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아기자기한 cabin들이었다. 한국의 펜션이랑 똑같은 곳. 처음 찔러본 곳의 가격이 의외로 괜찮았고 시설도 마음에 들어서 덥썩 이날은 조금 과소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식의 독채 집들로 이루어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록키마운틴도 식후경. 옛말이 틀린게 없다


바베큐 시설도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이날은 그동안 못 해먹었던 제대로된 고기 파티를 벌였다. 산 속에서 구워먹는 고기와 밥은 항상 맛있는 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찬 준비 완료

술도 이날은 작정하고 마셨다. 덕분에 다음날 관광에 지대한 영향이 있었지만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러브샷! 할때도 표정은 살아있다


재미있는 연속 사진 씨리즈 두 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으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잇


사용자 삽입 이미지

쩝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룬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인 테이스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세는 마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믈리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정도 제대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신발이 너무 웃겨


위 사진들은 물론 설정 샷이지만, 단 한번의 재촬영도 없이 한 번의 테이크로 찍은 샷들임을 밝혀둡니다.
 신발이 저 모양인 이유는, 편하게 있고는 싶은데 발이 시려웠다. 역시 산 날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빈에 있던 벽난로


국립공원 바로 앞에 이렇게 좋은 마을이 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원래 생각은 국립공원에 올라가면 몇시간 내로 해가질 것 같아서 망설였지만, 일단 올라가서 조금이라도 경치 구경을 하고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Estes Park 덕분에 여행 중에서도 손에 꼽힐 수 있을 정도의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이런게 바로 무계획 여행의 묘미지.

다음 날, 아픈 머리를 싸메고 국립공원에 들어가서 절경들을 감상했다. 카메라에 모두 담지 못하는게 아쉬웠을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맥 중간에 갑자기 나타나는 평원. 빙하기에 얼음으로 채워져 있던 공간이라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때 5월 중순이었지만 우리가 지나왔던 저~ 아래 동네는 이미 한 여름 날씨였다. 하지만 국립공원 근처는 제법 서늘했고, 곳곳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들이 많이 보였다.

심지어는, 아직 얼어 있는 호수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ear Lak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긴 완전히 별천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수 이름처럼, 실제로 곰이 출몰하는 지역이다. 여기저기 경고문도 붙어 있고, 곰이 쓰레기통을 못 뒤지도록 특별하게 생긴 쓰레기통만 비치되어 있었다.

이날 점심은 또 그동안의 rest area와는 색다른 기분으로 먹었다. 대자연 속에서 먹는 짜파게티의 맛이란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뒤에 잘 보면, 순록들이 곳곳에 앉아서 풀을 뜯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저 짜파게티 아래의 문구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곰이 나타나니 조심하라는 경고문 -_-

혹시나 취사금지 구역에서 무개념하게 밥을 먹는 행위를 저질렀다거나 했을까봐 걱정하실 분들을 위해, 우리가 밥을 먹은 곳은 지정된 취사 가능한 장소였음을 밝혀둡니다. :)

이곳의 국립공원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개발의 명목 하에 자연을 훼손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인공구조물만을 세우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려는 노력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순록이나 사슴들은 울타리 같은 것이 없는 자연 속에서 그대로 잘 자라고 있었고, 사람들은 길가에서 구경만 할 뿐 음식을 주거나 접촉을 하는 행위 등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이 곳에 있는 동안은 정말 자연 환경 속에 그대로 들어와 있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제다이의 후예들

쩡도 모자 쓰고 있었으면 멋졌을텐데. 이 곳도 빙하로 인해 생긴 평원이었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살짝 힘들었다.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족스러웠던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이었지만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가 방문했던 이때 날짜가 관광 시즌보다 아주 조금 일렀다는 점이다. 산맥 최정상 부근의 만년설 지역을 관통하는 엄청난 해발의 도로가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이 길이 개장하기 열흘 정도 전이었다. 친구가 이 길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음에 언젠가 또 올 일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아쉬운 마음을 접었다. 다음에는 날짜를 잘 맞춰서, 혹시 모르니 스노우보드 장비도 들고 와야지.


록키 마운틴을 빠져 나와서 뉴멕시코에 있는 산타페로 향했다. 이 경로 상에 있던 'Garden of the Gods'이 안내 책자에서 눈에 띄길래 잠깐 들러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들의 정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거대한 돌덩이들이 있다

이곳도 제법 기묘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처음 저 바위들이 나타났을 때 다들 '헉!' 하면서 놀랐으니까. 정말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바위들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위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느 사진. 자세히 보면 암벽등반하는 사람 둘이 보인다.


이곳도 역시나 많은 야생짐승들을 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가에 나타난 사슴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타난...???


미국은 땅 덩어리가 워낙 넓으니, 잘 알려진 곳들은 물론이고 구석구석 절경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여행이 끝나고 알았던 사실이지만,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에서 내려오는 이 경로에 또 다른 재미있는 볼거리(완전한 모래사막)가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쳐서 아쉬워했다. 아직 살 날은 많이 남았으니.. 하나씩 하나씩 부지런히 찾아다녀야지.

다음 편은 Santa Fe + Grand Canyon이 될 예정입니다.

Posted by ssimzie

2007/08/23 10:59 2007/08/23 10:59
Response
No Trackback , 9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108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미히 2009/10/09 11:01 # M/D Reply Permalink

    저 garden of gods 배경으로 사진 찍은 후에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배경 음악을 깔아주면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처음 시작하는 10여 분의 씬이 완성되지 않을까?

    1. ssimzie 2007/08/25 03:42 # M/D Permalink

      맞아 그런 분위기였어. 뭔가 현 시대가 아닌 듯한.. 공룡이 튀어나와도 이상할 것 없어보였지.

  2. 2007/08/24 23:54 # M/D Reply Permalink

    대박 웃었음.....캬캿
    김효사진보다 어째 내사진이 더 많은겨..-ㅅ-

    1. ssimzie 2007/08/25 03:43 # M/D Permalink

      이날 효정이 컨디션이 좀 별루였던거 기억나지? 자체 검열도 당했음 ㅎㅎ

  3. 난주 2007/08/25 00:21 # M/D Reply Permalink

    아 왜 이상한 사진만 올리고 그래! 내가 그렇게 부러워?

    1. ssimzie 2007/08/25 03:43 # M/D Permalink

  4. 지원이 2007/08/25 12:33 # M/D Reply Permalink

    내 댓글 어디 간거지? -_-
    분명히 댓글 달았던 것 같은데.

    남주 오빠 단연 포토제닉 -> 이런 내용이었는데;;

  5. sungyoon 2007/08/27 21:41 # M/D Reply Permalink

    주차간산....
    잘못 적은 줄 알았는데, 의도된 표현인 거 같기도 해...
    진실의 종아 울려라..~~(진실을 밝혀줘..)

    1. ssimzie 2007/08/27 22:16 # M/D Permalink

      당연히 의도한거지 -_- 한자로 써줄걸 그랬나
      走車看山

#4 - IOWA, NEBRASKA 주파기

시카고 다음의 중요 목적지는 록키 마운틴이었다.

그런데, 시카고부터 록키 마운틴까지의 거리는 도저히 하루만에 주파할 수 없는 거리였다. 원래 미국 중부가 별로 유명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잘 뒤져보면 숨겨진 명소들이 곳곳에 있었겠지만(그 넓은 땅에 볼 곳이 한군데도 없다고는 잘 상상이 안된다), 여행 멤버들이 다들 사전조사와는 매우 거리가 멀었기에.. 우리가 주파해야할 20여 시간 정도의 경로에서 특별히 들르고 싶은 곳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중부에서 지명도가 있는 캔자스 시티에 원래는 들를 생각이었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지나갈 때 허리케인이 그 지역을 덮쳐서 -_- 사람들이 죽고 그랬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분위기 안 좋은 동네를 피하기 위해서 경로도 수정했다.

그래서 - 이번 편은 여행기라기보다 '주파기'에 가깝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항상 이런식이었다 -_-

소위 말하는 미국의 시골 동네들이라 - 고속도로 주변에도 아무 것도 없다. 위 사진을 잘 보면 도로 끝 부분에 신기루가 보이는데, 저게 하늘을 반사해서 마지막 부분을 보면 꼭 하늘로 통하는 길 같다. 여튼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저런 풍경을 질릴 정도로 많이 봤다. 완전한 직선으로 이루어진 도로가 끝도 없이 연결되어 있어서, 심한 경우에는 몇시간 운전하면서 핸들을 쓸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내 차에는 크루즈 기능(미국 차에는 흔한 기능인데, 일정 속도로 차가 계속 달리도록 셋팅해 놓으면 엑셀/브레이크를 조작 안해도 그 속도로 차가 계속 주행한다)이 있어서 저런 한적한 도로를 달릴 때는 살짝 과장하면 한 10분 정도는 운전자가 자고 있어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이런 동네를 지나다보면 마냥 풍경만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가롭게 풀 뜯는 소떼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Windows XP 바탕화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쪽으로 향하면서 지겨워서 정이 들어버린 80번 고속도로. 이 도로를 타고 달린 거리만 해도 아마 2000KM가까이는 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안에서 심심하니 이런 짓이라도 하면서 놀 수 밖에..


어쨌거나,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을 들여다보고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느꼈지만 이때는 끝도 없는 시골길을 달린 것 외에는 별로 한게 없다 -_-

중간에 그나마 지도에서 보기에 그 주변에서 가장 커 보이는 도시인 Omaha(나도 여행 전까지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도시다)에 들러서 저녁을 먹었다. 멀리서 보기에는 제법 그럴듯 한 도시였는데, 막상 도시에 들어가보니 퇴근 시간 이후라서 그런지 다운타운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무서울 지경이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가 바로 오마하라는 도시입니다


그래도 뭐 나름 깔끔한 곳이었고, 잘 뒤져보니 식당이 많이 모여 있는 분위기 좋아 보이는 곳도 있었다. 그래도 서울이나 뉴욕같은 메가폴리스에 익숙한 내가 느끼기로는 이런 곳에서 살면 금방 지루해서 질려버리지 않을까 싶었다. 아예 완전히 전원 생활이면 또 그 나름의 맛이 있을텐데,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


당황스럽게도 이 정도가 이번 주파기 내용의 전부다 -_-;;;

상대적으로 너무 짧은 포스팅이 안되기 위해서, #2편 쯤에서 예고한 미국 장기 여행 때 유용할 것 같은 식사 해결 방법을 소개한다.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Rest Area라는 곳이 일정 거리마다 존재한다. 한국으로 치면 휴게소랑 거의 비슷한 개념인데, 틀린 점이라면 주유소나 음식점 등이 있는 곳은 아니고(작은 슈퍼 정도가 있는 곳은 있었다) 말 그대로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는 지점이었다. 이런 휴게소는 주로 고속도로 주변 여행 정보 안내와 화장실 정도가 있는 곳이었다. 이런 곳과는 별도로 한국 개념의 휴게소의 목적을 위한 곳(주유소와 식당이 많이 모여 있는 지점)은 소규모 상권의 형태로 고속도로 변에 적정 거리마다 형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런 Rest Area의 장점은 예외없이 야외에 식사가 가능한 식탁과 벤치가 꾸며져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훗 내가 찍은 몇 안되는 잘 나온 사진 중 하나


우린 주행하는 중간 중간에 이런 곳에서 피크닉 나온 기분으로 밥을 해결할 수 있었다. 사실 2주 가까운 여행 기간 동안 모든 식사를 사먹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한국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곳은 거의 기대할 수 없었던 입장에서 이런 취사 장소의 존재는 우리에게 너무 반가운 것이었다. 난 사실 한식 안먹어도 2주 정도는 큰 문제 없는데, 1년의 유학생활에 의해 피폐해진 식단 때문인지 이 여행 기간 전후로 장 상태가 극도로 안 좋았기 때문에 쌀밥이 아주 반가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을 대비해서 마련한 한국인의 필수품 '부루스타'

이런 곳에서 간단한 취사에 필요한 물도 해결할 수 있었고, 90년대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햇반'과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대열에 이름을 당당히 올릴 수 있는 컵라면, 3분 카레+짜장 등은 가볍게 요리해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아이스박스에 잘 보관된 김치! 또 인스턴트 미소국으로 한국 식단에서 없으면 섭섭한 국물도 해결할 수 있었다(이 외에도 김,각종 과일 등등 여행 내내 너무 풍족하게 먹었다 -_-).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지. 지금 생각해보니까 불판만 있었다면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는 지붕이 있었던 곳. 아이스박스에서 재료를 꺼내면서 식사 준비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를 앞두고 즐거워하는 모습


음. 이래도 분량이 부족하구나. 양을 맞추기 위해 또 다른 잡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토제닉 아저씨 또 등장

다들 이번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라 짐이 한가득이었다. 게다가 여행 용 식량 등등해서 부피가 어마어마했는데, 날이 갈수록 남주의 트렁크 정리 스킬이 향상되면서 모든 짐을 트렁크에 싣고(다행이 내 차 트렁크도 세단 중에서는 최상으로 큰 편이다) 차내에서는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은 세차중

한국 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워낙 빠르게 달리다보니 벌레들이 차에 부딪혀서 터진다. 이것도 동네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는데, 서부로 넘어간 다음부터는 우리가 탔던 고속도로 주변에 벌레가 많이 생길만한 농사를 안해서인지 그다지 벌레가 심하게 터지진 않았다. 그런데 이 구간에서는 어찌나 벌레가 많은지, 이놈들 때문에 운전할 때 신경이 많이 쓰였다. 가끔 큰놈들은 죽으면서 앞 유리에 당구공만한 흔적을 남겨서 운전을 심하게 방해했을 지경이니(소리도 아주 끔찍하다).. 그래서 저렇게 종종 벌레 시체를 제거해야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실아~ 짜장면 먹자


앞서 차 안에서는 심심했다고 얘기했지만, 해가 지면 또 사정이 달라졌다. 위 사진은 뒷자석에서 찍은 사진인데, 남주의 17인치 노트북 덕분에 우리의 아제라는 저녁 시간에는 달리는 안방극장으로 변신했다. 사실 이 노트북의 전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에피소드를 몇 가지 겪었는데(아주 간략히 설명하자면 전원공급을 위해서 아답터를 두개나 샀고, 그나마 하나는 환불소동을 하면서 가격을 깎고, 또 결국 태워 먹으면서 차를 급정지 시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며칠 지나고 보니 어차피 낮에는 밖이 너무 밝아서 드라마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는 충전된 배터리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시간을 때울 수 있었다. 차 안에서 보려고 몇가지 영화와 드라마를 준비해갔는데, 환상의 커플은 이런 상황에서 즐기기에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런 저런 얘기를 쓰다보니 여행 내내 들었던 음악도 생각나네. 보아짱 최고!

----------------------------------------------------------------
다음 편은 록키 마운틴! 절경을 담고 있는 사진들을 기대하시라~

Posted by ssimzie

2007/07/30 02:52 2007/07/30 02:52
Response
No Trackback , 11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104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미히 2007/07/30 09:12 # M/D Reply Permalink

    한적한 도로 주파도 나름대로 재밌었겠네.
    대체 시속 몇 km 로 달렸냐? 과속 카메라도 없었을거 같은데.

    1. ssimzie 2007/07/31 02:03 # M/D Permalink

      응 나름 달리는거 재미있어. 아마 사람마다 많이 틀릴 것 같은데, 난 그나마 장거리 드라이브를 힘들어하지 않는 편인 듯.

      보통 저런 길에서는 90마일 정도로 달렸어. 그 이상 내질러도 충분히 안전할 것 같았지만, 내가 이미 미국 경찰들이라면 이골이 나서 되도록이면 티켓은 안 받는 경계 내에서 달렸지.

  2. nori 2007/07/31 00:36 # M/D Reply Permalink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사는 그 도시군요!

    1. ssimzie 2007/07/31 02:05 # M/D Permalink

      워렌 버핏이 사는 동네였다니!
      몰라봐서 죄송했습니다, 오마하.
      (듣고 보니 왠지 그럴듯하다.. 내가 갖고 있는 버핏 이미지랑 잘 어울림)

  3. 윤석 2007/07/31 05:06 # M/D Reply Permalink

    어이쿠~ 미쿡은 정말 넓구나~~ -0- 보이는게 진짜 하늘하고 땅뿐이네.. 저런데서 운전하면 졸음이 더 쉽게 올 것 같은데~

    1. ssimzie 2007/08/01 13:25 # M/D Permalink

      혼자서는 좀 힘들지도 모르지..
      돌아갈 때 어찌할지 빨랑 결정해야 할텐데.

  4. 지원이 2007/08/01 00:07 # M/D Reply Permalink

    보아 어떤 앨범 들었었는데?

    1. 미히 2007/08/01 00:51 # M/D Permalink

      다들 관심사가 제각각이구나

    2. ssimzie 2007/08/01 13:24 # M/D Permalink

      '나나이로노 아시타' 있는 정규앨범. 일본 가장 최근 앨범인 것 같은데, 앨범 제목은 모르겠삼.

      앨범 전체를 50번 정도는 들었을거야 아마..

  5. 고어핀드 2007/08/01 01:03 # M/D Reply Permalink

    맞다! 어째 귀에 익은 도시더라니!
    오마하의 현인! ;ㅁ;

  6. 비밀방문자 2007/08/14 22:3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 Chicago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여행기 3탄.
이전 노트북에 기록해뒀던 몇가지 정보도 날라갔고(하드는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르지만 확인을 못해봤음)..
2탄처럼 스토리를 구성해가면서 여행기를 만들어가면 좋겠지만, 이제 기억도 제법 희미해졌다.
그나마 사진을 다시 보면, 그때의 느낌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역시 여행 가면 사진 많이 찍어야 해. 사람의 뇌는 믿을 것이 못됨.
가슴 속에 담아두는 것도 좋지만, 그건 정말 가끔만 ^^

어쨌든 남은 여행기는 아마도 좀 더 간략한 형식이 될 듯합니다.

-------------------------------------
정오 정도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떠났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미국의 대자연'이였지만, 몇 안되는 대자연이 아닌 목적지 중 하나가 시카고였다. 서부의 포인트로 찍어둔 라스베가스나 LA, 샌프란시스코 등도 도시이긴 마찬가지지만 나는 이미 가본 곳들이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경유지로 잡은 도시였다. 나도 사실 예전부터 시카고에 가보고 싶었다. 일단 처음으로 제작했더 게임에서 다뤘던 3개의 도시 중 하나였고(뉴욕-뉴올리언즈-시카고-뉴욕 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였지. 그러고보니 뉴올리언즈에도 꼭 가봐야겠군), 최근에 재미있게 봤던 Prison Break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시카고!




Windy City, Chicago는 들었던대로 멋진 도시였다. 뉴욕에 버금가는 고층빌딩과 오래되어 보이는 시가지. 게다가 뉴욕보다는 훨씬 깔끔하게 느껴지는 다운타운.


살짝 삭막하게 나왔는데, 대략 이렇다. 뉴욕이랑 비슷한가?


뮤지컬 시카고. 난 뉴욕에서 봤는데, 영화만 못했다. 여주인공들의 매력이 확 떨어져서 그랬던 듯


일명 옥수수 빌딩. 정식 명칭이 있을텐데.. 찾기 귀찮다 -_-

위 옥수수 빌딩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는 꼭 한 컷 정도는 등장해주는 명물이라고 한다. 설명으로 들었을 때는 어떤 건물을 얘기하나 싶었는데, 보는 순간 앗! 하고 알게 되더라. 실제로 보면 옥수수 아래 부분은 나선형으로 생긴 주차장 시설인데, 사진에서 희미하게 보이다시피 건물 외벽이 없다(물론 난간 정도는 있음). 운전 초보가 실수하면 추락하기 딱 좋겠던데.. 왠지 그랬던 적이 한 번 정도는 있었을 것도 같고.


뉴욕에는 Central Park이 있다면, 시카고에는 Millenium Park이 있었다.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이 한 눈에 보이는 멋진 광장


저 멀리 보이는 괴상한 건물은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으로도 유명한 Frank Gehry이 설계한 건물이다




공원은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는데, 역시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이것이었다

거대한 콩. 심지를 찾아라!

이것도 그냥 bean이라고들 부르긴 하는데, 아마 이름은 따로 있을 것이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콩 모양의 구조물인데, 직접 보면 느낌이 매우 색다르다. 표면이 매우 반짝반짝 잘 관리되어 있어서, 시카고 도시 풍경과 하늘을 마음껏 왜곡해서 반사시켜준다.

재미있는 사진이 많이 나와서 한꺼번에

콩 그리는 아저씨

공원 한 가운데 덩그라니

정면에서. 사람들이 콩 아래에서 단체로 뭔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신기해라. 단체로 콩에 비친 모습 셀카

이런 짓도 해보고

저런 짓도 해보고


콩 아래 중심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저렇게 보인다. 실제로 보고 있으면 사람 눈이 전혀 익숙하지 않은 왜곡이라서, 어지러워진다


공원에 있던 또 다른 재미있는 볼거리. 저 벽에 있는 사람 얼굴 표정은 계속 변한다


시카고는, 바로 그 오대호 중 하나인 Michigan호(철자 주의! 안모씨 때문에 난 아직도 미시간 칠 때 버릇처럼 틀린다) 호안에 접해있는 도시다. 말이 호수지, 그냥 보면 바다다. 물이 짤까 안 짤까 잠시 논란이 벌어졌는데, 맛을 보진 못했지만 안 짤 것이 거의 확실하다. 호수가에 가도 특유의 짠바람 냄새가 전혀 안 났다.

여기가 미시간 호. 밀레니엄 파크도 미시간 호를 끼고 있다. 이날은 파도가 거의 없었다.


시카고를 보러 온 것이긴 하지만, 미국의 대자연 중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인 오대호를 봤으니 나름 명분은 세웠다.

이날 점심 때 시카고의 명물, 딥디쉬=스텁드 피자를 먹었는데, 다들 너무 배가 고팠는지 사진도 제대로 안 찍고 먹어서 -_- 아쉽다. 완전 흔들린 사진들 밖에 없었는데 그냥 대강 넘어간 듯. 한국에서 한동안 즐겨먹었던 UNO피자가 바로 대표적인 시카고 딥디쉬피자 브랜드. 맛도 비슷했다.

그리고 단 3일만에 비상식량의 보충 필요성을 느껴서(왜 그랬는지는 다음 편에서!) 물어 물어 한국마트를 찾아갔다.

이름하여 무려 '시카고중부시장'


왜 마트가 아니라 시장이라는 이름을 쓰는지 알것 같았다 -_- 필리나 뉴욕의 한아름 정도는 되어야 마트라는 이름이 어울릴 듯. 여기도 나름 규모는 컸는데, 분위기는 완전 돗대기 시장. 어쨌거나 미국 왠만한 대도시라면 한국 식료품 구입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에 기뻤다(근데 사실 이 이후에는 서부에 도착할 때까지 전혀 한국마트가 있을만한 곳이라고는 지나가질 않았다... 이때 식량 보충 안했으면 정말 낭패일 뻔했다).

시어스타워 올라가기 전에 기대에 찬 모습


저녁에는 내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Sears Tower 전망대에 올라갔다. 해지기 조금 전 쯤에 올라가서 낮/밤 경치를 모두 구경할 수 있었다. 시어스 타워는 미국에서 가장 높고(위키피디아에 의하면 World Trade Center보다도 높았었다고 하는군), 2000년대에 들어서 대만의 타이페이 101에 의해서 추월당했다고 한다.

드디어 난생 처음으로 100층을 넘는 곳까지 올라와봤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때는 그런게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의무적으로 히스토리 다큐멘터리를 봐야지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나름 볼만했지만, 너무 미국적이었고 조금 찌질한(높이 순위에 대해서 지나치게 집착하는 듯한) 면들도 있어서 살짝 우스웠다. 어쨌거나 총 110층 520미터 높이의 건물 중 103층에서 멋진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뒷편에 펼쳐진 푸른 부분이 미시간 호


날씨가 그다지 좋지는 않아서 시계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날이 어두워지자 도시에 불이 켜지기 시작

시카고 외곽 쪽 뷰

난 높은 건물에 올라가는걸 좋아한다. 이런 고층 건물에서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도시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자면 여러 생각이 떠오른다. 특히 주변에 고층건물이 빼곡하게 차있었던 도쿄도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시어스타워 등에서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하늘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중에 바로 근처에 또 다른 떠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간(실제로는 건물 창가나 살짝 살짝 보이는 사무실 정도)을 느꼈을 때의 신기함. 이 느낌의 근원이 무엇인지 자세히 생각해보고 설명해보자면 길어지니 패스.

아, 그리고 시어스타워 전망대에서 시카고 하면 또 우리 또래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그 분을 만났다.

남주의 필사적인 블록샷


사실은 이런 것이었다. 이번 여행 최고의 설정 샷



그러고 보니, 시카고를 벗어나면서 Fox River를 봤다 -_-(프리즌 브레이크의 감옥이 Fox River 교도소). 역시 정말로 존재하는 곳이었구나.. 밤이라서 주변 경치는 전혀 보지 못했지만 아무 생각없이 고속도로를 운전하면서 지나가다가 Fox River표지판을 발견했다. 교도소가 보였다면 더욱 감동했을 듯! 드라마에서 석호필이 열심히 분석했던 탈출 루트 street 이름들 찾아서 가보고 그랬을 것 같다.

다음 편은 이름조차도 낯선 아이오와, 네브라스카 주 돌파기 정도가 될 듯 합니다.

-------------------------------------------------------
원래 모든 여행기 마지막에 붙이려던 꼬리말 템플릿이 있었는데..(여행 경로, 거리 등을 기록한 것) 이전 노트북에 있던 기록이 날라가서, 다시 검색해서 찾아내기가 귀찮다.

나중에 하고 싶어졌을 때 다시 만들어서 수정해야할 듯.

Posted by ssimzie

2007/07/06 03:42 2007/07/06 03:42
Response
No Trackback , 5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99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WantU 2007/07/06 05:49 # M/D Reply Permalink

    지웅이형 체형은 특이해서 찾기 쉬워..

  2. 지원이 2007/07/07 07:21 # M/D Reply Permalink

    남주 오빠 블로킹 샷 쵝오.
    시카고는 내가 만들었던 건물 느낌들이 나던가?

  3. 이경 2007/07/17 02:56 # M/D Reply Permalink

    진오의 시카고 여행기랑 거~의 일치하는구먼...
    조카 선물은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거야???

    1. ssimzie 2007/07/21 03:59 # M/D Permalink

      음... 나 들어가기 전에 연락할께 -_-
      더욱 몸 조심하고~

      근데 진오 블로그가 있나? 아니면 싸이?

  4. 이경 2007/07/31 22:17 # M/D Reply Permalink

    아, 진오 블로그 있어. www.blog.naver.com/kcolacup

사실 출발이 아주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한국 귀국 선물 대쇼핑 때 사왔던 물건들 중에서 바꿀 것도 생겼고, 더 사야할 것도 있어서 중간에 우드버리쇼핑몰을 들렀다 가는 것으로 경로를 잡았다. 다행히 뉴욕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는 길과 방향이 크게 틀리지 않아서 이런 경로 변경이 가능했다(출발부터 경로 변경이라니...).

여행 첫날이기도 하고 앞서 말했듯이 가는 곳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라 -_- 밤 늦게까지 숙소도 못 잡고 헤매는 사태 등이 두려워서 쇼핑 시간을 딱 1시간으로 끝내자고 다잼했지만, 역시나 그건 무리였고 2시간까지는 머물러 있지 않았던 것 같다.

날씨도 좋았고, 첫 날이라 다들 살짝 들떠 있어서인지 이날은 혼자서 7시간 가까이 운전했지만 그다지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았다.

수도 없이 들렀던 주유소. 지금 다시 보니 3.09 $/Gallon이면 아주 저렴한 편이다. 미국도 기름값 많이 올랐어 T.T


미국은 대부분의 주유소가 셀프다. 기름 직접 넣는걸 해보고 싶어했던 혜정이한테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다(한 번 해보더니 흥미를 잃고 이후로 안했던 것 같다)


점심은 고속도로변에 있었던 버거킹에서 때웠는데(유학 나온 후로 처음 가본 버거킹!) 혜정 양이 정크푸드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너무 힘들어했다. 다음 날 점심은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던 서브웨이에서 먹었지만 이것 마저도 쩡은 절레절레 -_-. 결국 처음 두 번의 패스트푸드 점심 이후로 여행 중반에 단 한차례 KFC에 갔을 뿐(이때는 또 남주가 설사 -_-)  처음 예상과는 다르게 무려 33번에 가까운 끼니를 해결하는 동안 단 3차례만 패스트푸드를 먹는 기염을 토했다. 항상 불규칙하게 운전하면서 여행 하다보면 자연스레 간편하고 싼 음식을 많이 먹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아낸 일행은 행복했다. 이 해결책은 다음 편에 소개할 예정. 나도 여행 시작하기 직전에 장이 안 좋아져서 먹는 것 때문에 고생했는데, 미국 로드트립을 계획하는 한국인이라면 제법 쓸만한 노하우인 것 같다.


어쨌거나 저녁 7시 쯤에 무사히 나이아가라 폭포 국립공원에 도착.

'미국의 대자연' 여행 첫 목적지 Niagara Falls!


첫 날 숙소 Quality Inn! 나중에는 Quality Inn이라면 일단 피하고 보게 되었지만 -_-

유명 관광지라서 숙소가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처음에는 근처 숙소가 비쌀까봐 일부러 좀 먼 곳을 알아보기도 했는데 오히려 폭포와 인접한 곳이 더 쌌다 -_-) 저렴한 가격에 폭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월요일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전반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지 주변이 이때 극성수기가 아니었던 것 같았고, 바로 다리 건너의 화려한 캐나다 쪽 관광 지역에 비해서 미국쪽은 최근 쇠락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계속 여행을 다니다 보니 다양한 숙소를 비교해볼 수 있었는데, 이 얘기도 나중에.


어쨌거나, 처음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진 저녁 시간이라 오늘은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냥 숙소에서 일짝 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착해서 알아보니 밤에도 조명을 설치해서 폭포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이 정도로 아무 것도 안 알아보고 갔다 으하하). 그래서 부랴부랴 저녁을 먹고 설레는 마음으로 폭포를 구경하러 걸어 나왔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연결되는 Niagara River


일단 물소리를 쫓아 걷다보니 나이아가라 강을 만났다. 밤에 조명을 받아서 그랬는지 물살이 엄청났다. 꼭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구경거리 같았다.

넋 놓고 구경하기


강 중간 곳곳에 암초 투성이였고, 상류에서 떠내려온 엄청난 크기의 통나무들이 여기 저기 바위 틈에 껴 있었다. 혹시 멋있게 보이려고 일부로 누가 통나무를 가져왔나 잠시 생각했다가, 이내 어리석은 생각이란 걸 깨달았다 -_-


강 자체도 엄청나게 박력이 있어서, 폭포를 보러 왔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강가에서 한참동안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강 물살을 따라 잠시 걸었더니, 나이아가라 폭포가 위용을 드러냈다.

밤에 조명 받으면 대략 이렇습니다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작아보였다. 너무 엄청난 크기를 상상했었나보다(그래서 아프리카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는 꼭 가보고 싶다). 그렇다고 규모에서 실망한건 아니다. 사실 엄청나게 크긴 크다. 단지 상상과는 조금 달랐다는 것 뿐. 사실 보자마자 크기보다는 폭포 상층부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엄청난 양의 물의 위력에 압도되었다. 분명히 물 입자 하나 하나는 주전자에서 흘러 나오는 물과 마찬가지로 자유낙하를 할 뿐인데, 저 정도로 모여 있으면 이런 느낌을 줄 수 있구나라고 감동했다. 생각해보니 폭포 동영상을 안 찍은게 살짝 아쉽다.

조명 색깔도 막 바뀝니다


보고싶은 만큼 실컷 구경한 후에, 내일 오전에 펼쳐질 자연광 속의 폭포를 상상하면서 숙소에 돌아갔다. 역시 인공적인 조명에 의한 야경도 멋있었지만, 이런 대자연이 빚은 작품은 자연 속에서 봐야 제맛이지. 낮에 본 폭포가 더 감동적이었다.

이런 카리스마


역시 낮에 보는게 더 멋있다

위 사진의 오른쪽 아래 부분.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는 정체를 가늠하기 힘들었는데, 나중에 내려가서 보고 확인했다. 얼음이다 -_-. 왜 안 녹는지는 잘 모르겠다

경치가 좋다고 인물을 안 찍을 수 있나

멋진 셀카가 될 뻔했는데. 저런 변태 같은 놈

여튼 표정 하나는 예술이라니까

쩡도 한장

위 사진 배경에 마치 끊어진 다리처럼 보이는 것이 전망대다. 앞서 올린 나이아가라 전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뭔가 건방진 표정

위 사진은 전망대에서 폭포 반대쪽으로 찍은 사진. 뒤에 있는 다리가 미국과 캐나다 국경 사이에 놓인 Rainbow Bridge. 그러고 보니 동경 오다이바에 있는 다리랑 이름이 똑같네.

나이아가라 강이 바로 이 부근의 캐나다-미국 국경선이다. 즉 강 건너는 캐나다, 이쪽은 미국 이런 식이다. 덕분에 강을 따라서 국경선이 복잡하게 휘어 있어서, 미국 영토 중에서 동-서-남 이 모두 캐나다 영토인 유일한 지역이 여기 있다(별 시시콜콜한 설명이 다 기억 나네 -_-).

사진에서 어렴풋이 보이지만 이 폭포는 하나의 폭포가 아니라 북쪽에서부터 차례대로 가장 큰 캐나다 쪽 폭포(폭 792m), 중간의 폭이 가장 작은 폭포(Bridal Veil Falls. 이름 기억 못해서 검색했다), 미국 쪽 폭포(폭 323m) 이렇게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캐나다 쪽 포포가 규모도 더 크고, 실제로 캐나다 쪽에서 보는 뷰가 더 멋지다고 한다. 크기를 소개한 김에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의 평균 높이는 약 52m 인데, 미국 쪽 폭포는 1954년에 돌사태(?)가 일어나면서 폭포 아래에 돌이 메워져서 21m 정도 이후에는 폭포 일부가 돌에 부딪힌다(Wikipedia에서 발췌). 실제로 보면 그 부분에서 너무 많은 물안개(?)가 생겨서 그 아래로는 폭포가 물에 부딪히는 부분을 볼 수가 없다.

미국인들이야 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니 부담없이 맘대로 넘나들겠지만, 우린 캐나다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 입국심사에서 괜히 귀찮아질까봐 그냥 미국쪽에서만 놀았다.

동굴을 통해 나온 후 볼 수 있는 폭포 아래쪽에서부터의 뷰

이 길도 현재 공사 중이라서, 원래는 폭포 물이 닿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우린 이정도까지 밖에 못 갔다. 그래도 물은 계속 튀긴다 -_-

미국 폭포 아래에서 캐나다 폭포 쪽으로 찍은 사진. 뒤에 보이는 큰 호텔들이 캐나다 쪽 관광지다. 저쪽은 카지노가 허용되는 지역인지 대형 호텔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캐나다 쪽에서 놀 듯.

알을 품고 있는 나이아가라 기러기. 곳곳에서 이렇게 알을 품고 관광객을 개무시하고 있다. 사람들이 안 괴롭히나봐? 폭포 사이의 바위로 덮힌 지역에 가보면 이 기러기들이 수천마리씩 떼지어서 앉아있다. 아마 폭포에 휩쓸려서 떨어져 죽는 물고기들을 줏어먹고 사는 놈들인 듯(순전히 내 추측)

공원 주변을 순회하는 예쁜 버스. 구경다닐 때는 씩씩하게 다 걸어다녔는데, 숙소로 돌아가려니 다리가 아파서 버스를 타버렸다 -_-

사이 좋은

HJ & HJ's



모든 구경을 마치고, 정오 때 쯤에 나이아가라를 떠났다. 원래는 한시간 정도만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폭포가 멋있어서 출발이 늦어졌다.

다음 목적지는 바람의 도시 시카고! 과연 시카고에 오늘 도착할 수 있을지, 어떤 도시인지, 오대호는 어떻게 생겼을지 다같이 궁금해 하면서 둘째 날 운전 핸들을 잡았다.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서 서브웨이를 찾아 헤매면서...


#2 -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여행 기간: 5월 6일 오전~5월 7일 오전
여행 경로: 뉴욕-나이가라라 폭포
경로 거리: 410 miles = 660 km
누적 거리: 410 miles = 660 km

Posted by ssimzie

2007/06/09 03:25 2007/06/09 03:25
Response
No Trackback , 12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96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ssimzie 2007/06/09 05:45 # M/D Reply Permalink

    아, 근데 생각보다 포스팅 하나 하는데 시간 많이 걸린다 -_-

    밑에 천하의 나쁜 악플러는 질이 낮다는 둥 했지만, 이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계속 포스팅 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군

    1. 효정 2007/06/09 09:16 # M/D Permalink

      수고하셨습니다-

    2. 미히 2007/06/10 01:24 # M/D Permalink

      내 여행기도 그 정도의 시간은 들였을걸.

  2. WantU 2007/06/09 13:21 # M/D Reply Permalink

    나쁜 악플러라니... 그저 날포스팅을 미연에 방지하자는거지!!

    그리고 중간에 건방진 포즈라기 보단... 어정쩡한 포즈가 더 어울리는군(본인의 포즈에 너무 후하게 점수를 메긴거 아닌가!)

    1. 미히 2007/06/10 01:22 # M/D Permalink

      중간에 있는 포즈는 어정쩡하다기 보다는 80년대 외국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한테 잘 보일려고 폼잡으면서 서 있는 포즈 같아 보여.

    2. WantU 2007/06/10 06:22 # M/D Permalink

      그럴싸 한데?

    3. 미히 2007/06/10 09:51 # M/D Permalink

      그럼.

      우리가 진정 "천하의 나쁜 악플러"였다면 심지를 "주인공"급으로 승격 시켜줬겠냐.

    4. WantU 2007/06/10 13:04 # M/D Permalink

      근데 우리의 댓글에 주인장은 대꾸도 안 하고... 우리끼리 서로 위로하듯 댓글 다는거 알아-_-?

  3. 고어핀드 2007/06/10 10:53 # M/D Reply Permalink

    와아, 선배 좋은 데 다녀오셨네요 :D 저도 빅토리아 폭포는 가보고 싶어요.

  4. 승용 2007/06/10 20:55 # M/D Reply Permalink

    티비에서 보던 거대한 폭포의 모습이 안보이는구나
    그 제일 큰 폭포를 기준으로 국경이 나뉘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보네
    나이아가라 하니 이런 말이 생각나는구나

    나이야 가라!

    짝짝짝

    1. WantU 2007/06/11 05:41 # M/D Permalink

      멋지다.

      남자답다.

      1문제만 풀고 시험을 종료한 사람답다.

      직접 가서 봐야 알지-_-;

      난 이과수 폭포를 기대 중

    2. 미히 2007/06/11 14:52 # M/D Permalink

      아아 역시
      승 짱의 쪼-크 센스는 못 따라가겠어.

드디어 횡단 여행 포스팅을 한다.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포스팅할까 고민했는데, 2천여 장의 방대한 여행 사진을 다시 구경하다보니 사진 중심으로 올려서는 내용 정리도 안되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싸이미니홈피와는 차별되는 블로그만의 장점을 살려서, 적당히 여행 구간 별로 편을 나눠서 기억을 더듬으면서 일기 형식으로 여행 때 봤던 것들과 생각했던 것들을 써나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 7~8편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언제 모두 완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어쨌든 시작합니다.


--------------------------------------------------------------------------------

미국 횡단 여행.
동쪽에서 시작하든 서쪽에서 시작하든 한 번 쯤은 해보고 싶던 여행이다.
생각보다 빨리 그 기회가 왔다. East coast라고 할 수 있는 필리에 살던 내가 West coast의 San Jose에서 여름 방학 인턴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혼다 연구소에서의 인턴을 희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이 구상은 머리 속에 떠올랐다. 어차피 3개월 밖에 안된 차를 필리에 두고 가기에도 아까웠고, 서부에서도 자동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할 것 같았기 때문에 혼다 인턴에 붙으면 차로 횡단 여행을 할 것이라는 결정은 나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또한 이미 횡단 여행 경험이 있는 익진이 부부와 고은이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전혀 불가능하거나 무모한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운 좋게 혼다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고 이제 여행을 누구와 하느냐가 문제였다. 정 안되면 혼자서라도 해보겠다는 각오는 있었지만, 운전하다가 졸게 되었을 때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가장 걱정되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기름값과 숙박비도 부담되고, 예전에 미국에 혼자 여행 왔을 때 모텔에서 혼자 잠을 청하면서 간단히는 설명하기 힘든 매우 우울한 기분을 느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여행 동료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결혼 1주년 기념(5.13)으로 한국 가는 길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남주 부부를 일본행 비행기표 예약을 취소시키면서 동참시켰고, 이들 부부의 절친한 친구이자 나의 그녀인 효정 양을 넷이서 같이 숙박한다는 결정적인 excuse를 이용해서 여행에 합류시킬 수 있었다.(미국의 장거리 자동차 여행은 4명일 때 가장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자동차 뒷자석이 넓다는 가정 하에서, 기름값과 숙박비를 최대한 아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여행 멤버와 대략의 일정은 결정했지만, 사실 여행 출발 까지 불안한 것들 투성이었다. 일단 나도 남주도 기말 고사 직후에 출발하는 여행이라서 여행 준비라고 할만한 것을 할 시간이 없었다. 남주는 결국 여행 시작 날짜가 되었는데 학기가 안 끝나는 황당한 상황을 겪게 되었다 -_-

나도 학기 막판에 프로젝트와 시험 등이 밀리면서 압박에 시달렸는데, 여행 출발 직전의 강행군을 쉽게 요약해보자면 설명하기 매우 복잡한 필연적인 이유들 때문에(여행준비+연애+시험+프로젝트+필리 집 정리+친구들과의 송별 파티+한국 귀국 선물을 위한 대쇼핑) 정확히 일주일 사이에 필리-뉴욕을 세 번 왕복했다. 마지막에는 뉴욕에서 출발했으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2.5번이군. 그 사이에 기말고사도 보고 쇼핑도 하고 우리 집에서 파티까지 했으니 엄청난 스케쥴이었다.


서론이 엄청나게 길어졌는데, 우리는 어쨌든 5월 6일 오전에 일단 출발할 수 있었다. 준비 과정도 흥미 진진했지만 막상 출발할 때는 계획이라고 할만한게 안세워져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_-. 출발하기 전에 올린 지도를 보면 마치 일정을 제대로 세운 것처럼 보이지만(앞으로의 여행기에서 밝혀지겠지만), 사실 아무 생각없이 가고 싶은 곳들만 대강 찍어둔 것이었다. 이건 마치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여행하는데 일단 출발하고 보면 서울-대전-대구-부산 찍으면서 적당히 구경할 곳이랑 잘 곳이랑 나오겠지 하는 식이었다.



준비 과정은 사진에 전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_- 이번 편은 순수한 문자 일기가 되어버렸네.

나도 누구처럼 다음 회 예고 같은 것도 하면서 약간의 픽션과 극화시킨 여행기를 써볼까 생각해봤지만, 그건 역시 내 스타일은 아냐. 괜히 따라하다가 어설퍼지지.

다행히 출발하는 날 날씨는 환상적이었다. 우리를 환송해주던 뉴욕의 뭉게구름들


기말과제도 다 못 끝냈으면서 출발하면서 들떠있는 남주

며칠동안 계속 밤새서 상태 안 좋은 나. 어쨌든 출발해 볼까나



참고로, 이번 여행의 테마는 (내멋대로)'미국의 대자연'이었다.
다음 편부터는 멋진 사진들이 많이 올라갈 예정.


#1 - 준비와 출발
여행 기간: ~5월 6일 오전
여행 경로: 필리-뉴욕-필리-뉴욕-필리-뉴욕

Posted by ssimzie

2007/06/05 04:08 2007/06/05 04:08
Response
No Trackback , 12 Comments
RSS :
http://ssimzie.net/tc/rss/response/94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WantU 2007/06/05 04:15 # M/D Reply Permalink

    Stanford 찍어주셔서 감사. 하지만 블로그 내용은 예고편에 비해서 질이 낮군;;

    1. ssimzie 2007/06/05 04:55 # M/D Permalink

      응? Stanford를 찍었다니?

    2. WantU 2007/06/05 06:47 # M/D Permalink

      Google에서 서비스 하는 녀석을 이용하면 접속자가 어디에 사는지 알 수가 있지..

    3. ssimzie 2007/06/05 22:49 # M/D Permalink

      아 그 얘기군.. -_-

      그나저나 넌 또 왜 악플질이야. 질이 '낫군'의 오타겠지?

      아니면 이번에 한국에서 안 때려줬더니 다시 보려면 한참 남았다 이건가? 금방 다시 귀국하는 수가 있으니까 긴장하길!

    4. 미히 2007/06/06 00:33 # M/D Permalink

      Ssimzie의 double S는 수퍼 새디스트의 약자인가

  2. michgan 2007/06/05 12:09 # M/D Reply Permalink

    try this man,
    http://www.higheredblogcon.com/library/deweese/presentation.html

    1. ssimzie 2007/06/09 05:47 # M/D Permalink

      나도 오늘 설치했는데, Tracking Unknown이라고 뜨네 -_-;

      내 홈페이지 소스보기에서 봐도 제대로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왜 그런지 아남?

    2. 미히 2007/06/09 12:41 # M/D Permalink

      자료 수집하는데 시간이 걸림. 48시간 정도 기다려봐.

  3. 태현 2007/06/05 23:35 # M/D Reply Permalink

    오오오- 드.디.어.
    바쁜 일정 끝내시고 그 곳에 자리는 잘 잡아가고 계세요? 오빠가 필리로 돌아오실 때는 제가 이 곳에 없을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어요. 아니, 그렇게 됐어요.
    그 전에 혹시 서부로 놀러갈 수도 있으니 따뜻하게 맞아 주시어요.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msn으로...

    1. ssimzie 2007/06/09 05:42 # M/D Permalink

      한국 가기 전에 꼭 들러!
      잘되어서 가는거지만 가을에 돌아가면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아쉽다 T.T

  4. 지원이 2007/06/07 00:46 # M/D Reply Permalink

    한국 귀국 선물을 위한 대쇼핑?
    내꺼는?

    1. ssimzie 2007/06/09 05:41 # M/D Permalink

      난 운전만 했어 -_-

      가난한 유학생이라 선물은 무슨..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나도 다음에는 일단 사가고, 되도록 그걸로 돈많이 받으려고. 선물이 아닌 셈이되지만.. 어쨌든 ㅎㅎ


블로그 이미지

Check out how he's doing!

- ssimzie

Archives

Authors

  1. ssimzie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Bookmarks

Site Stats

Total hits:
45900
Today:
15
Yesterday: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