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얼마 전에 한국에서 여행 온 학생들(초등4~중등2 정도가 대부분, 극소수의 고등 및 대학생)을 상대로 아르바이트 겸 간단히 UPenn 투어를 두 차례에 걸쳐서 했던 적이 있다.

한인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몇 번 투어를 해봤기 때문에(게다가 아주 전문적인 가이드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어려운 점은 없었고, 그냥 재미있었던건 투어 이후에 가졌던 질문 세션이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앉혀 놓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형식이었는데, 나도 이제 부모가 된 입장이라 어린 학생들이 하는 질문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고 느껴지는 것도 많고 그랬다. 특히 이렇게 어린 애들을 앉혀 놓고(IVY league tour라는 형식이라 부모들이 방학 때 좋은 학교들 구경하고 오라고 보낸 경우임) 좋은 학교 가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막 이런 질문에 대답하다보니 우리 아이들은 어찌 공부시킬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었다. 저 질문 세션에서도 비슷하게 대답했지만 난 정말 내가 어떻게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다시 되돌아봐도 스스로는 내가 사용했던 뭔가 이렇다 할 학습방법이라든지 장기계획 이런게 잘 정리가 안된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그냥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시험잘 보는 -_-; 학생이 되어 있을 수 있었던건 부모님(특히 어머니)의 교육열 및 구체적인 전략 덕분이었던 것 같다.

컴퓨터 쪽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공부를 하게 되었던 과정이나 동기 같은건 그나마 제법 뚜렷하게 기억하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스스로 좀 알 것 같은데, 불운하게도(?) 내가 대학 입시를 준비할 당시까지만 해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는 정보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 등이 입시 전형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내가 설명해줄 수 있는 그쪽의 과정은 실질적인 수험과정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그런데 또 이렇게 글로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직접적인 반영은 없었고 수능시험에서 직접 컴퓨터 공부 덕을 본 부분이라고 해야 수리영역의 한 두 문제에 그쳤겠지만, 어쨌든 일반 교과 과정보다 심화된 무엇인가를 공부하면서 훈련하고 쌓아온 학습적인 부분들이 알게 모르게 다른 공부에도 영향을 줬던건 사실이었을 것 같다)

우리 아이 어떻게 명문대 보낼까요? 뭐 이런 글로 주제가 흘러갈 소지가 보여서, 그냥 원래 하려던 얘기로 마무리.

질문 세션 끝나고 작별하려는데(사실 몇은 그 전 투어 때부터) 아이들 몇이 나한테 막 싸인 해달라고 그러는 것이다 -_-; 이유는? 특목고 나오고 서울대 들어가고 IVY League에 유학오고(사실 IVY가 유명한건 학부때문이라고 열심히 설명했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웠음) 그런 사람 처음 봤으니까 싸인 해달라는 것. 처음에는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누군가 한명이 너무나도 간절하고 순수한 눈빛으로 집요하게 부탁하길래 귀찮기도 하고 뿌려치기도 힘들어서 그냥 쓱 해줬더니, 아이들의 심리가 누구 한명이 하니까 자기도 따라서 해둬야할 것 같았는지 결국 우르르 몰려들어서 대부분의 학생들한테 해줬다.. 30명 정도? T.T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난생 처음 겪는 상황에서 들었던 몇 생각..

- 아 내 싸인 구린거 아닌가. 평소에 카드 긁고 싸인할 때는 뭐 이 정도면 괜찮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수십명 하다보니까 괜히 민망해졌다.(싸인 밑에 나비라도 그려줄걸 그랬나)

- 정신없이 하다보니까 어떤 아이가 '내껀 왜 이렇게 다르지?!' 막 이러면서 지나가는데.. 진짜 연예인들은 싸인 연습을 해서 그나마 비슷해보이는 싸인을 언제든지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걸까? 아니면 너무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훈련이 되어서 variation이 작은 싸인을 항상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걸까. 실제로 수십번 하다보니까(그리고 무슨 진짜 연예인처럼 아이들한테 둘러 쌓여서 막 걸어가면서 싸인했음) 집중력이 떨어져서 대강하게 되더라. 세상에 쉬운 직업 하나 없음..

- 아이들한테도 그 상황에서 여러번 했던 말인데, 이거 사실 받아봤자 아무 소용 없을테고 어딘가에 버려지겠지만(대부분 자신이 이번 여름 여행을 위해서 마련한 것처럼 보이는 공책이나 메모장 등을 내밀었음) 혹시라도 간직하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내가 꼭 유명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음 -_-;

- 마지막에 다 정리되고 인솔자 선생님(20대 중반 여성)이 추후에 또 투어가 있거나 질문할게 있으면 연락할 수 있게 email 주소 적어달라고 노트를 건냈는데, 0.01초 정도 '어헛 참 또?' 라는 생각이 들었음. 무심코 싸인 휘갈겼으면 제대로 창피할 뻔 했음

Posted by ssimzie

2009/08/19 02:24 2009/08/1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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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원이 2009/08/20 07:02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 싸인 웃긴다.
    오빤 악필이니 싸인이 멋지진 않았을듯

    음. 명문대 어떻게 보내냐는 질문을 받으면 다음엔 엄마 핸펀 번호를 알려드리삼.
    부업하시게 될지도 -_-;;

  2. WantU 2009/08/25 06:37 # M/D Reply Permalink

    라이벌이 이 글에 테러하러 온다고 했었는데, 술 마시러 다니느라 까먹은 모양이군..

    내일 다시 알려줘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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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명회

어쩌다보니 07~08 UPenn 한인 대학원 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사람들 만나고 술 마시고 놀다보니..)

기업 설명회 등 때문에 담당자들과 연락하고 여러 가지 조정할 일들이 생기는데, 자주 '참석 예상 인원은?' 이라는 질문을 받는다.

사실 이게 애매한게, 어떤 회사냐 또 어떤 사람들을 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인지도 높은 회사면 사람들 많이 몰리고 아니면 적게 몰리는건데..

사실 기업설명회를 프로페셔널하게 매년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이런걸 묻지도 않는다. 대강 자신들에게도 자료가 있기 때문이겠지. 그런데 애매한 회사의 경우(물론 아주 작은 회사는 이런거 하지도 않지. 미국까지 날라와서 기업설명회 개최하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이런걸 물어보는데, 상대 회사를 '배려' 하면서 잘 대답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쪽 회사의 경우, 개인적으로 학생들의 인지도나 선호도 등을 고려했을 때 이정도만 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답하기에는 곤란한 법. 그런데, 뭔가 요청 email 에서 성의가 안보이면 나도 왠지 협조하기가 귀찮아지는게 사실. 그래서 이번에 좀 더 객관적으로 답해버렸다.

-_-; 설마 나 때문에 우리 학교의 잠재적 구직자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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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02:05 2008/04/0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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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원이 2008/04/02 08:18 # M/D Reply Permalink

    나 NDS 샀따

    1. ssimzie 2008/04/03 01:41 # M/D Permalink

      좋겠따

      http://www.1up.com/do/previewPage?cId=3166824
      내 친구가 만든 게임인데 한국에서도 발매하면 한번 사봐. 재미있는 듯

    2. 지원이 2008/04/04 03:26 # M/D Permalink

      친구 누구?

    3. ssimzie 2008/04/04 13:37 # M/D Permalink

      널 본적은 있는데 아마 잘 기억 못할텐데.. 고등학교 친구임. 지금은 LA 근처에 저 회사에 근무 하면서 낙원같은 생활을 하고 있음 ㅎㅎ (회사 바로 앞이 멋진 해수욕장이야 흑)

    4. 2008/04/10 19:27 # M/D Permalink

      호오... 진수형인가요?

    5. ssimzie 2008/04/11 16:47 # M/D Permalink

      호오... 쳉이군.
      진수 맞다네. 어제 밤새면서 코딩했더니 갑자기 진수가 부러워지는군..

  2. nan 2008/04/02 16:11 # M/D Reply Permalink

    지난해 못받은거까지 도토리 200개다

    1. ssimzie 2008/04/03 01:45 # M/D Permalink

      올해 이상하게 SK에서 안오네. 니가 좀 초청해줘봐 그럼 도토리 300개 줄께 -_-

  3. 미히 2008/04/03 05:12 # M/D Reply Permalink

    왠지 너라면, "그쪽 회사의 경우, 개인적으로 학생들의 인지도나 선호도 등을 고려했을 때 이정도만 올 것 같습니다."

    이후에 "그러나, 제게 xxx를 해주신다면 힘껏 끌어보아보겠습니다" 가 더 붙을거 같은데? ㅋㅋ

  4. 미히 2008/04/11 23:54 # M/D Reply Permalink

    아 이거 재밌다. 요약하자면 어느날 시청 직원이 보기에 시청 홈페이지가 안 떠서 - CentOS 메인 페이지가 뜨길래 - 해킹 당한 것으로 보고, CentOS 개발자를 FBI한테 해킹 혐의로 찌르겠다고 난리치는 email 모음이야.
    http://www.centos.org/modules/news/article.php?storyid=127

    1. ssimzie 2008/04/16 03:18 # M/D Permalink

      여기에 유머 링크까지 -_-;

      여튼 재미있네.. 그런데 밑에 있는 댓글들 읽어보니까 이거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듯.

  5. 비밀방문자 2008/04/18 01:21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ssimzie 2008/04/19 00:03 # M/D Permalink

      근데 2~3권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지도 모르는데?
      시간이 느긋한거라면 여름에 지원이 편으로 보낼 수도 있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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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재산으로 숭례문 복원하자

숭례문이 불탔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license free image



미국에 있지만 참 신년벽두부터 허무한 뉴스를 들으니 힘이 다 빠진다.
영어 위키 페이지에도 벌써 자세히 올라와 있네.
http://en.wikipedia.org/wiki/Sungnyemun

어차피 온 세상이 이 일로 시끄러우니 별로 보태고 싶은 말은 없었는데, 이명박 당선인(그렇게 불라달라니 난 그냥 불러준다. 그거나 그거나)이 국민모금 하자는 말을 했다고 한다. 네티즌이 들고 일어났다는데, 당연한 것 아닌가 버럭!!

무슨 평화의 댐 모금하냐!

IMF 때문에 금 모으기 운동하냐!

그것보다 날 조바심나게 하는 것은, 이명박이 대선 며칠 전에 터트렸던 당선 여부와 관계 없이 전재산(- 아파트 한채 빼고)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던 얘기는 왜 요즘 전혀 진척이 없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물론 인수위 일만 해도 바빠 보이니까, 그런 사소한 문제는 천천히 진행해도 된다. 그 재산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국민모금 운운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얄밉다. 언론에서 복원 비용이 200억이니 300억이니 하던데, 이명박 개인 재산으로 복원하면 정말 딱 좋을 것 같다. 난 이명박이 재산 환원한다고 했을 때 타이밍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 약속 때문에 살짝이나마 호감도가 상승했었다. 제 아무리 빌게이츠라도 수백억을 사회에 환원하는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난 아직 수백억을 안 가져봐서 모르겠지만 상상해보면 그렇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이명박 책임설도 흘러나오지만, 그것과 이건 전혀 별개의 얘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원래 환원하기로 한 재산, 공공적인 곳에 쓰기만 한다면 어떻게 쓰든 상관 없지 않나.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도 좋을 것이다.

난 귀찮아서 그런 일은 못하지만, 누군가 앞장서서 '이명박 재산 환원하여 숭례문 복원하기 운동' 같은 것 펼쳐주면 기꺼이 서명하고 동참해주고 싶다.

이러다가 임기 끝날 때까지 재산 환원 얘기 없거나 흐지부지하거나 도통 알 수 없는 얘기를 해가면서 이상한 곳에다가 재산을 쓰기만 해봐라. 내가 심심할 때 '국민 상대 사기' 뭐 이런걸로 고소해버릴테다. 공소 시효 언제까지인지 알아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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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23:43 2008/02/1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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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어핀드 2008/02/12 02:13 # M/D Reply Permalink

    성금 모으자는 말은 최소한 숭례문 개방한 당사자가 할 소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2. 미히 2008/02/12 04:49 # M/D Reply Permalink

    복원 하지 말고, 그대로 냅둬서 정치인과 공무원을 잘못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훈육 교재로 써야해.

  3. 지원이 2008/02/13 00:34 # M/D Reply Permalink

    국민으로써 정신적인 충격이 꽤 큰 사건이었음.
    솔직히 대구 지하철 참사나 여타 큰 사건들도 심하게 동요하진 않았었는데.

    1. 미히 2008/02/13 20:41 # M/D Permalink

      난 최근에 더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어.

    2. 지원이 2008/02/14 20:47 # M/D Permalink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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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 지폐


1월 22일에 만원권이랑 천원권이 발행됐다고 하네. 전에 오천원권 때를 생각해보면 이제 슬슬 아무렇지도 않게 새 지폐들이 보이겠군.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여름에 한국에 들어갔을 때 저 지폐들을 보면 신기하겠지.

생각해보면 고작 1년이겠지만, 한국에 들어갔을 때 내가 없는 사이에 생긴 여러 변화를 느끼면 낯설고 신기할 것 같다. 또 한국이 얼마나 편하게 느껴질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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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01:53 2007/03/2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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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히 2007/03/21 02:59 # M/D Reply Permalink

    양키 고 홈

    1. WantU 2007/03/21 06:37 # M/D Permalink

      악플에 동참하고 싶지만, 한국 와서 때릴까봐 겁나서;;;

    2. ssimzie 2007/03/22 01:43 # M/D Permalink

      성우가 역시 착하구나. 이대로면 가서 조금만 때릴지도 몰라

    3. WantU 2007/03/22 08:10 # M/D Permalink

      때리긴 때리겠다는건가?

      그렇다면, 다시 악플러로 돌아가 볼까나?

    4. 미히 2007/03/23 03:01 # M/D Permalink

      뭐야, wantu 넌 폭력에 굴복한 것이었냐?
      니가 어떻게하든 맞을걸? ssimzie의 ID첫자가 S라는걸 생각해봐.

    5. WantU 2007/03/23 03:54 # M/D Permalink

      안 그래도 지웅이형 귀국 전까지 마조히스트로의 전향을 심각하게 고민중이야

  2. 지원이 2007/03/21 21:50 # M/D Reply Permalink

    딱 맞췄음. 이제 슬슬 아무렇지도 않게 지폐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음

    1. 미히 2007/03/21 23:57 # M/D Permalink

      구권이랑 신권이랑 크기가 달라서 섞여 있으면 헷갈려. 아직 자판기에 들어가지지도 않고.

    2. ssimzie 2007/03/22 01:43 # M/D Permalink

      오. 그러게 자판기도 다 바꿔야겠군

    3. WantU 2007/03/22 03:25 # M/D Permalink

      한은과 자판기 지폐 읽는 업자와의 모종의 거래;;;

    4. 지원이 2007/03/22 08:14 # M/D Permalink

      오히려 요즘 이슈는 10원짜리 바뀐것임.
      아직 한 번 밖에 못봤는데 꼭 1엔같이 가볍고 작음

    5. ssimzie 2007/03/23 01:14 # M/D Permalink

      10원짜리는 이제 거의 안쓰이지 않나? 왜 굳이 바꿨을까.. 가벼운 놈으로 바꿔서 더욱 존재감을 없애려는 의도이려나

    6. j-1 2007/03/23 02:28 # M/D Permalink

      뭐.. 1원짜리처럼 슬슬 안쓰게 만드려는 거겠지.

    7. WantU 2007/03/23 03:53 # M/D Permalink

      10원짜리 바뀐 이유는 그동안 구리로 만들었는데, 그거 단가가 열라 비싸서 10원의 가치보다 만드는 비용이 더 크다고 함

      그래서 원가 절감과 더불어 겸사겸사 바뀐게 아닐까 싶은데...

    8. jaeO 2007/05/11 03:38 # M/D Permalink

      그렇지~^^ 머 10원짜리가 한 30원정도의 가치라고 하는걸 들은거 같다. 여튼.. 이제 자판기에서는 못쓰겠군.

Playstation III 발매

한국에서도 몇 달 후면 발매하겠지만.. 여기는 오늘이 정식 발매일이었다. 어제부터 사람들 상점 앞에서 텐트치고 줄서서 기다리더라. 하필이면 어제 허리케인 비스무리한게 지나가서 기다리던 사람들 정말 안습...

근데 이번에 초도 발매 물량이 너무 적어서, (미국에 40만대라나?) 대형 가전제품 매장에도 몇 대씩만 들어온다고 하네. 장난하나 -_-;; 줄서 있는 사람만 수백명이던데.. 일단 초기에는 엄청난 품귀 현상이 빚어질 듯. 초기 물량 공급이 너무 원활하지 못해서 타격이 클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결국 재미있는 게임 타이틀만 잘 나오면 잘 팔리는거고, 아니면 말고지.

오늘 뉴스보는데 이 동네 근처에서 17살 소년이 플스3를 사서 매장에서 나오다가 무장강도 당했다고 하더라. 강도 CCTV 화면 내보내면서 수배하던데 -_- 그 강도는 돈 때문에 그랬을까나 플스3가 너무 하고 싶었을까나?

게임기 얘기하다보니까 얼마전에 읽은 재미있는 게임 관련 포스팅 하나 링크 & 트랙백(처음 해봤다 ㅎㅎ).

http://www.blogin.com/blog/?datX=00660120&keyX=numr&keyY=00654423

실화지만 너무 웃겨 ㅎㅎ
왠지 2000년 E3 때 한국 게임으로 유일하게 단독부스 데모를 결행, 성황 속에서 해외 메이저 퍼블리셔들의 주목을 받았던 모 게임의 초기 개발 과정이 생각나는군 -_-; 그래도 참 용감했었어 그땐

Posted by ssimzie

2006/11/17 23:49 2006/11/1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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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ntU 2006/11/18 00:35 # M/D Reply Permalink

    결국 그걸 계기로.. 쇼크가 일어났지...(사회 전반적으로 볼 땐, 아주 작은 쇼크겠지만...)

  2. 미히 2006/11/18 07:11 # M/D Reply Permalink

    니 홈페이지를 누가 "뉴욕 지하철 큰 쥐"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왔는데? -_-;

    1. WantU 2006/11/18 09:25 # M/D Permalink

      누가 어떤걸로 검색해서 들어왔는지 어떻게 봐-_-?

    2. 미히 2006/11/18 12:49 # M/D Permalink

      가르켜 줬잖아?

  3. 미히 2006/11/20 07:22 # M/D Reply Permalink

    PS3가 이렇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널리 알려지지도 않은 신기술을 너무 많이 도입했다는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

    1. WantU 2006/11/20 12:20 # M/D Permalink

      전자기기를 올인원더로 사는건 바보짓 - 모 사는 바보가 있으니깐 만들어 내겠지만...

      사업은 밑그림이 졸라 커야 되긴 하지만, 실현가능한 걸로 그려야지... 이불에 지도 그리는 것도 아니고... 켄 사장 너무 방만해.

      암튼 플스3는 거의 즐된 분위기! Wii가 최고!!

    2. 미히 2006/11/20 21:09 # M/D Permalink

      어이 사는 바보라니, 심지가 샀을지도 몰라. -_-;

    3. WantU 2006/11/21 00:05 # M/D Permalink

      설마....

      그 돈으로 바에서 술을 마셨겠지...

    4. ssimzie 2006/11/21 03:57 # M/D Permalink

      흑 돈 줘.
      PS3 너무 비싸. 600불이라니 세상에.

    5. 미히 2006/11/21 04:00 # M/D Permalink

      그래 생각해보니까, 심지가 산다면 DOAX2가 있는 xbox를 샀을거야.

    6. 윤석 2006/11/21 23:15 # M/D Permalink

      360강추!!

인간의 미래

어제 새벽 4시 쯤에 갑자기 생각난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왜 갑자기 그 얘기가 떠올랐더라? 살짝 몽롱한 상태에서 뭔가 재미있는 연상 작용 끝에 떠올랐는데.)

작년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갑자기 떠오른 재미있는 일이라는건, 당시 아르바이트 조건이나 들어보려고 일단 찾아가긴 했지만 생각할 수록 부담스러워서 거절했었다. 실제로 그렇기도 했지만, 유학 준비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못하겠다고 수차례 거절을 했는데, 그 상황에서 내가

"유학 가기 위해서는 교수님 추천서 등도 중요하다. 연구실에서 새로운 교수님들과 일을 하게 되었는데, 잘 보여야 해서 부담스럽다.." 등의 얘기를 했더니, 대뜸 그쪽 결정권자 분이 하신다는 말이,

"아~~ 추천서 같은건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지웅씨가 필요하시다면, 제가 책임지고 황우석 교수의 추천서라도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당시는 황우석이 한창 상종가를 치고 있을 때였다. 보통 이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허풍이 쎈 스타일이 종종 보이는데, 이정도 허풍이면 수준급이다. 그런데 너무 진지하면서 자신있게 말하니까 오히려 부정적 임계점을 넘어갔는지, 순간 웃음이 나오면서 오히려 호감도가 상승하는게 느껴졌다. 사실 황우석 교수가 추천서를 써준다고 해도 대체 무슨 내용을 써줄 것인가. 여튼 재미있었다.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어제 이 순간이 떠오르면서 혼자 웃었다. 혹시나 황우석 교수 추천서를 받았더라면 그때 완전히 안습이었겠지. 그때 유학 사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황우석 사태로 시끌벅적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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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바위(고등학교 동문 사이트) 게시판에서 어떤 후배가 비슷한 요지의 글을 썼는데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글이었다. 인간의 미래 예측 능력이란 것이 생각보다 너무도 보잘 것 없다는 것이다. 나도 공감하는데, 종종 많은 '계획적인'(보통은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지만)  사람들이 보여주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너무 구체적인 순차적 계획을 세워두려고 하는 모습들이 때로는 가련하게 느껴진다. 난 오히려 비운명론적 미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이건 미래의 기확정 여부와는 다른 관점의 얘기다. 어쩌면 미리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세상의 일이라는 것은 정말 수많은 변수들에 의해서 결정되고 변화해 나간다. 자신의 의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목표했던 일을 달성해 내는 사람들이 더욱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미래 예견 능력에 의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대처가 빨랐기 때문보다는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수많은 불확정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지켜나갔기 때문인 것 같다. 전자보다 후자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된다.



p.s 사실 그 아르바이트, 정말 하길 잘했다. 막상 해보니 이미 내가 잠깐 손봐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고 시작하기 전에 너무나도 강력하게 거절했다가 일을 하게 되어서인지 난 사실 거의 일이라고는 안했다. 가서 그냥 얘기나 들어주고 내 의견이나 얘기하는 정도?(실제로 내가 단 한글자도 타이핑한 적 없다) 그렇다고 일부러 안한건 아닌데,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얘기는 열심히 해줬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일 끝나자마자 돈 받았고.. 나중에 따져보니 시급 10만원 정도는 받았던 것 같다 ㅋㅋ (150 받았는데 6번인가 가서 몇시간 정도 있었던게 전부니..)

Posted by ssimzie

2006/11/02 12:03 2006/11/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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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원이 2006/11/02 20:19 # M/D Reply Permalink

    꿋꿋이 자신의 길을 지켜 나간게 중요한 원인이라는 의견에 적극 찬성.
    +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될 수록 예견 능력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겠지.

  2. 미히 2006/11/02 22:03 # M/D Reply Permalink

    심지가 블로그 개장한 이후로 사람들이 꼬박 꼬박 포스팅 하고 있어. ys가 1달도 안 됐는데 또 포스팅했네. xymg도 갑자기 글을 막 올려

  3. 미히 2006/11/03 00:01 # M/D Reply Permalink

    > 이 정도 허풍이면 수준급이다. 그런데 너무 진지하면서 자신있게 말하니까 오히려 부정적 임계점을 넘어갔는지, 순간 웃음이 나오면서 오히려 호감도가 상승하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너도 허풍 치기로 결정한거냐?

    1. ssimzie 2006/11/04 00:05 # M/D Permalink

      야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너 모르는 사람이 여기 다는 답글들 보면 너 성격 이상해 보이겠다 ㅋㅋ

      그러고보니 실제로 노말하진 않지 ㅎ

    2. 미히 2006/11/04 00:28 # M/D Permalink

      ㅋㅋ 그래서 댓글 달땐 홈페이지도 본명도 공개 안 하잖아?

  4. Darth vader 2006/11/03 04:25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죽지않고 잘살아있군.....

    아직 포스를 깨우치지 못하다니... 심히 실망스럽다...
    카그루루우우아야

    저주야.. 당해봐..ㅋㅋ

    1. ssimzie 2006/11/04 00:02 # M/D Permalink

      뭐야 아나절 드디어 팔 다리를 잘렸냐

      포스를 깨우쳐도 마찬가지야. 포스의 균형 조차도 어떤 큰 흐름이 존재하는 법이고,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건 아니거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스의 균형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능력은 없지.. 요다 조차도 시스를 막진 못했잖아.

      꾸준히 믿고 노력할 뿐.

    2. 나절 2006/11/04 00:34 # M/D Permalink

      바보녀석

      저걸 누가 썼을거 같냐. 미루어 짐작해봐.

      그나저나 왜이리 진지해지셨어?
      원래 이리 사상가였던가
      아니면 요즘 금욕적 생활을 해서 성찰의 시간이 좀 늘었나? ㅋㅋ

  5. 우림 2006/11/03 22:46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지웅이형.
    저 7기 우림인데 기억하세요?
    영현이 홈페이지 타고 들렀습니다.

    가끔 와서 구경해도 되죠? ㅎㅎ
    건강히 잘 지내세요~

    1. ssimzie 2006/11/04 00:03 # M/D Permalink

      내가 한국에서 술 많이 마시고 다녔지만 설마 널 기억 못할까봐 -_-

      우림이도 잘 지내고 :) 자주 들러~

총기사고

조금 전에 뉴스 속보에서 펜실베니아 주 어딘가의 Amish 학교에서 총기사고가 났다고 한다.
(속보라서 정보가 별로 없는데, 범인이 여러 학생을 쏘고 자살했다네..)

대학에서도 총기사고가 난적이 있나?

최근에만 해도 학교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학생들이 꽤 되는데.. 왜 이 사회는 총기 소지를 전면 금지시키지 않는걸까? 무기 회사들의 로비 때문일까?

Posted by ssimzie

2006/10/02 13:02 2006/10/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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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원이 2006/10/02 20:54 # M/D Reply Permalink

    4명 죽었다는 그건가

  2. WantU 2006/10/03 00:35 # M/D Reply Permalink

    미국 자체의 문화때문이 아닐까? 인디언과의 대치에 따른... 무기를 인정하던 그 문화가 그대로 답습되고, 또 무기를 회수하기에도 이젠 너무 많이 깔려있어서...

    누군가가 손 대기엔 너무 커져서 부담이 되는게 아닐런지?

  3. 미히 2006/10/03 01:18 # M/D Reply Permalink

    나는 백인들이 진화가 덜 되서 야만스럽다고 이해하려고 하고 있지.

  4. JaeO 2006/10/03 06:38 # M/D Reply Permalink

    --;;;;

  5. 고어핀드 2006/10/03 09:02 # M/D Reply Permalink

    미국에서 총기 제한 법안이 제안된 것은 상당히 오래 되었습니다. 특히 컬럼바인 고교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그런 여론이 들끓었죠.

    하지만 총기 회사들이 가입해 있는 전미 총기협회의 강력한 로비로 일치감치 무산되었습니다.(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컬럼바인"이라는 영화 마지막에 이 단체 회장인 찰턴 해스턴과의 인터뷰가 나오죠.) 미국 상원의원의 절대 다수가 여기서 정치 자금을 받아먹고 있거든요. 얼마나 무서운 단체인지 이 단체에 반대하여 정치 자금을 거부한 의원들 중에 제대로 살아남은 사람이 가뭄에 콩나물 나듯입니다.

    뿐만 아니라

    1. 총기 소지를 국민의 권리로 이해하는 오래된 전통(경찰과 정부를 믿을 수 없다,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총으로 사람을 쏴죽여도 된다 와 같은 오래된 믿음)
    2. 제한하기엔 이미 역부족(총기 소지 증명서 없이 흘러다니는 암시장 총이 더 많음)
    3. 금속 탐지기와 같이 총기에 대한 공포 덕분에 돈 버는 기업들이 많음

    등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금지는 요원한 것 같습니다. :)

    1. ssimzie 2006/10/03 19:48 # M/D Permalink

      어엇. 누군가 했더니 동진이구나. 잘 지내? 안그래도 Bowling for Columbine은 Must see list에 올라가 있는 영화인데.. 어쩌다 보니 아직 못 봤어.

      그래.. 역시나 그런 이유가. 단순히 국민 대상 설문 조사하면 총기 제한 법안에 대한 찬/반 비율이 어느정도 나올까 궁금해.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파워게임 때문에 입법되지 못하고 있는거라면 정말 어이 없는 상황.

    2. 고어핀드 2006/10/04 16:02 # M/D Permalink

      저야 뭐 항상 잘 지내죠. 이번 학기중에 병특 들어갈 것 같습니다. 선배는 유학 생활 잘 되가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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